인수합병(M&A)설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한솔엠닷컴과 하나로통신의 주가가 얼마나 상승할 것인가에 대해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총선 후 M&A설」이 급격하게 확산된 12일 두 종목의 주가는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실제로 증권가에서는 M&A가 성사되면 한솔엠닷컴의 주식은 6만∼7만원선의 가격으로 매입될 것으로 예측했으며 하나로통신은 4만원대에 육박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았다. 그러나 증권가의 상승세에 대한 기대감과는 달리 두 종목의 주가는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한솔엠닷컴은 전날보다 가격제한폭인 2950원까지 올라 상한가인 3만6100원을 기록했으나 전날의 하락세에 대한 반등의 성격이 짙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 「총선 후 M&A설」이 급속히 파급된 지난 10일에는 2100원이 상승했으나 그 다음날인 11일에는 오히려 2350원이 하락했다. 하나로통신의 경우는 지난 10일 소폭인 400원이 올랐으나 오히려 11일에는 1050원이 하락한데 이어 12일에는 아예 하한가까지 떨어졌다. 특히 하나로통신은 나스닥 상장종목이라는 이점과 M&A 피당사자 종목이라는 점에서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최근 하락세와 상승세가 겹치면서 주가가 출렁이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IMT200사업권을 둘러싼 통신업체간 인수합병이 총선이 끝난 후 급진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총선 후 급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특히 한국통신과 LG측이 강력히 부인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양사가 각각 한솔엠닷컴과 하나로통신의 M&A를 위한 모종의 협상이 막후에서 이뤄지고 있다는 소문과 이에 대한 성과물이 조만간 나올 것이라는 추측이 유력하게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의 한 관계자는 『피M&A 당사자인 양사는 현재 지나치게 저평가돼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인식』이라며 『M&A가 본격적으로 제기되는 총선 후에는 제 가치를 찾아가는 과정과 M&A에 대한 기대감으로 당분간 주가의 오르내림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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