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주가 변동 크다

정보기술(IT)업종의 주가가 시장변동에 비해 큰 폭으로 오르내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최근 수급불안과 나스닥의 하락여파로 증시가 약세를 보여 상대적인 투자위험도 큰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한달동안(20영업일)의 주가 움직임을 조사한 결과 IT주들이 몰려있는 코스닥의 벤처지수가 10% 이상 변동한 날은 3일이고 5% 이상 변동한 날은 10일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스닥종합지수나 거래소종합의 변동폭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준으로, 벤처업종이 단기간에 고수익을 올릴 수 있는 반면 그만큼 위험도 크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다.

같은 기간 코스닥종합지수는 10% 이상 오르내린 경우가 없었고 5% 이상 변동한 날이 7일이었다. 거래소종합지수 일일 변동폭이 최고치를 기록한 날이 4.1%의 변동을 보인 점을 감안할 때 IT주들의 움직임이 상대적으로 가벼웠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벤처지수가 5% 이상 변동한 10일 중 주가가 떨어진 날이 6일이었고 오른 날이 4일로 큰 차이를 나타내지는 않았다.

그러나 벤처지수는 지난 3월 15일부터 한달간 742.99포인트에서 30% 넘게 떨어진 527.74를 기록, 시장하락률 25%를 크게 웃돌고 있어 주가 하락기에 IT주들에 투자한 투자자들이 더 큰 위험을 감수한 것으로 보인다.

신한증권 박효진 투자전략팀장은 『IT주들에 대한 투자는 실적보다는 미래 성장성에 대한 투자로 주가 안정성은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개인투자자들의 매매비중이 높아 데이트레이딩이 성행하고 미국동향에 따라 매매를 결정하는 추종매매 경향이 강해 주가변동이 심하게 나타난다』며 『IT업종은 주가상승기에는 빠르게 주가가 올라 투자자들에게 고수익을 제공하지만 최근 같은 약세장에서는 주가변동이 시장위험을 상회하기 때문에 신중한 투자자세가 요망된다』고 충고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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