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벤처기업들의 실적성장성과 재무안정성이 모두 일반기업들보다 월등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그동안 벤처업종의 고주가·재무위험도에 대한 지적이 끊이지 않은 가운데 산업현장에서 벤처업종의 성장세와 재무안정성이 입증된 것이어서 주목된다.
3일 코스닥증권시장은 12월 결산법인 가운데 관리종목을 제외한 319개사의 실적을 집계·분석한 결과 지난해 131개 벤처종목의 매출신장률이 전년대비 54%에 달하는 한편 부채비율은 전년의 165%에서 65%로 대폭 개선됐다고 밝혔다. 반면 지난해 일반기업들의 부채비율은 119%, 매출성장률은 전년대비 11%에 그쳤다.
코스닥증권시장은 『작년 코스닥시장의 활황으로, 특히 벤처종목들이 대규모 유상증자 및 공모를 순조롭게 추진할 수 있었던 점이 재무안정성 강화에 한몫 했다』고 설명했다. 벤처기업들은 순이익에서도 전년보다 211% 오른 3586억원을 달성해 일반기업들의 5355억원에 외형상 근접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정보처리·영상음향·의료정밀 등 지식기반산업이 주류를 이루는 제조업의 매출증가율이 50%, 경상이익·순익 신장률이 각각 186%, 176%에 달해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종목별로는 한국통신프리텔이 지난해 매출 2조2588억원으로 전년대비 58%의 신장률을 기록했으며 사업개시 3년만에 영업이익 흑자전환(162억원)에 성공해 주목을 끌었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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