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컴퓨터업체 미 컴팩컴퓨터의 최고경영자(CEO) 마이클 카펠러스(45)가 지난해 회사로부터 100만달러의 보너스를 포함해 700만달러(약 77억원)를 받아 화제가 되고 있다.
비록 사장이지만 월급쟁이에 불과한 그가 이런 거액을 거머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컴팩에게 작년 한 해는 그리 유쾌하지 못했다. 주력품목인 PC시장에서 경쟁업체인 델 등에 밀려 고전했으며 무엇보다 유통망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 실제로 컴팩은 지난해 미국 PC시장에서 98년에 달성한 1위 자리를 델에게 내주고 2위로 내려 앉는 수모를 당했다.
카펠러스가 이런 저런 이유로 흔들리던 컴팩의 최고사령탑에 오른 건 작년 7월 22일이다. 컴팩으로서는 3개월간 공석으로 있던 CEO 자리인데, 최고운영임원(COO)이던 그가 승진해 옴으로써 안정 체제를 유지할 수 있었다. 그가 받은 700만달러는 바로 이에 대한 보상인 셈이다.
공인회계사 출신의 카펠러스는 컴팩에 오기 전에 오라클 수석부사장과 유럽 최대 SW업체 SAP의 미국법인 이사, 그리고 15년간 석유회사인 슐럼버그에서 정보시스템 수석이사 등으로 있었다. 그러다가 98년에 최고정보임원(CIO)직으로 컴팩에 합류했다.
카펠러스가 CEO에 오르던 날 로젠 컴팩 회장은 『최고운영임원으로 있으면서 조직을 역동적으로 운영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며 그에 대한 기대감을 표한 바 있는데 이번 700만달러는 그 기대에 멋지게 부응한 데 대한 보상이기도 하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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