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형 IT기업들이 인터넷전화 시장에 눈을 돌리고 있다.
「AP」 등 외신에 따르면 AT&T, 야후, AOL,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은 인터넷전화의 상품성을 인식, 인터넷전화업계의 선두주자 넷2폰(http://www.net2phone.com)에 앞다투어 투자하고 있다.
미 최대 통신업체 AT&T는 지난달 31일 자회사인 리버티미디어그룹을 앞세워 영국의 브리티시텔레컴과 구성한 컨소시엄을 통해 넷2폰의 지분 32%를 14억달러에 매입키로 했다. AT&T는 또한 넷2폰의 모회사인 IDT와 향후 지분율을 48%까지 올릴 수 있는 추가 매입 옵션 계약을 체결했다.
인터넷업체인 야후와 AOL도 넷2폰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야후는 같은 날 1억5000만달러를 투자해 넷2폰의 지분 5%를 인수한다고 발표했으며 이미 넷2폰의 지분 5%를 보유하고 있는 AOL도 이번주 내로 지분율을 높일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인터넷쪽으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는 MS도 넷2폰과 투자계획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져 넷2폰의 「주가」는 나날이 상승하고 있다.
대형 IT기업들의 이 같은 움직임은 기존의 전화를 대체할 것으로 보이는 인터넷전화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전통적인 전화업체인 AT&T의 경우 무료에 가까운 인터넷전화가 대중화될 경우 수익감소는 불보듯 뻔하기 때문에 14억달러라는 고액의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야후와 AOL 등의 인터넷 업체들은 인터넷전화를 자사의 웹사이트에 올려 이용자를 늘리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다.
MS는 자사의 브라우저인 익스플로러와 인터넷전화를 연동시켜 하나의 브라우저로 인터넷을 검색하고 전화도 걸 수 있도록 하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 점에서는 넷스케이프를 보유하고 있는 AOL도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
인터넷전화의 총 이용시간은 98년 2억분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25억분으로 증가해 폭발적인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인터넷전화 시장은 통신업체는 물론 인터넷, 소프트웨어, 케이블사업자 등 모든 IT 관련 업체들이 참여할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 업체들간의 경쟁이 더욱 심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대형 통신장비업체인 시스코시스템스도 기업용 인터넷전화 시스템을 내놓으며 시장 선점에 나서 인터넷전화 시장은 「총성없는 전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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