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원전 4호기의 잇따른 발전중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96년 상업운전에 들어간 원전 4호기의 고장은 지난 2일 발생한 발전중지를 포함, 올들어 세번째이며 지금까지 총 11차례나 사고가 발생했다.
원전측은 『이번 사고는 급수 제어밸브 불량이 아닌 1, 2차 계통 중간지점에 위치한 증기발생기 급수 밸브 제어 도중 유량편차가 발생, 저온관 온도가 국부적으로 크게 상승하면서 가동이 중지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사고는 증기 발생기 급수 조절과정에서 운전원들이 수위 및 유량속도 등을 제대로 조절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조사반의 지적이 나옴에 따라 원전측의 관리능력 미숙 문제가 또다시 불거졌다.
또 이날 사고는 지난달 31일까지 계획예방정비를 마치고 단계별 특성시험을 거쳐 5일께 100% 출력에 도달할 예정이라는 원전측의 발표가 있은 후 이틀만에 발생한 것이어서 정비·점검 부실은 물론 원전 시스템 자체에 결함이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잇따른 발전중지에 대해 지역 주민은 사고가 발생해도 안전에 전혀 지장 없다는 말로 일관하는 한전측의 변명에 대해 더 이상 신뢰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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