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한 만화는 쇼크웨이브(http://www.shockwave.com)의 웹 애니메이션 도구인 플래시에서 TV 못지 않게 돋보인다.
사실 쇼크웨이브의 플래시는 누구나 그림을 동영상으로 쉽게 만들 수 있도록 해 오락 세계의 진입 장벽을 낮췄다. 온라인 영화 사이트인 시네마나우(http://www.cinemanow.com)의 커트 마비스 사장은 『플래시가 애니메이션 제작자가 아닌 사람들에게도 애니메이션의 세계를 열어주었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는 애니메이션으로 만든 TV쇼나 영화 제작 욕구의 변화를 의미한다. 손으로 직접 그리는 디즈니 만화영화는 500명 이상의 애니메이션 작가들이 1년 반 이상 매달려 만드는 혹독한 노동 강도로 악명이 높다. 그러나 어두운 사무실에서 일하는 애니메이션 제작자들은 매주 올리는 출품작 한편 제작에 며칠이면 족하다. 물론 에피소드 등 아주 짧은 것은 몇 분이면 된다.
몬도사(http://www.mondomed.com)는 세 가지의 플래시로 작동되고 여러 종류의 웹사이트에 게재되는 애니메이션물을 매주 제작한다. 두 명의 영국 건달 청년이 등장하는 「영화 속의 자객(Thugs on Film)」, 어색한 토크쇼를 흉내낸 「신과 악마의 쇼(The God & Devil Show)」, TV저널리스트들을 비꼰 「라이크 뉴스(Like News)」가 그것이다.
브릴리언트디지털사(http://www.brilliantdigital.com)에서 3D 스타일의 만화 등장인물에는 슈퍼맨과 록밴드 키스가 있는데 이곳에서는 양방향 대화를 통해 시청자가 이야기의 끝을 결정짓게 한다. 시청자가 인물에 대한 중요 결정을 내리도록 해 TV나 영화보다 더욱 진한 경험을 가질 수 있다.
이 회사 케빈 버마이스터 사장은 『만약 내가 이야기 전편에서 그렇게 하게 되면 즉각 집중력을 높일 것』이라면서 『더욱 젖어 들게 만드는 게 우리의 최종 목표다』고 밝혔다.
이 영상물은 진짜 3D가 아니고 편편한 2D 만화를 사실감 있게 만들었을 뿐이다. 3D는 평면 스크린에서 입체감을 느끼게 눈을 속이는 기법으로 특별히 고안된 헤드기어가 필요하다. 브릴리언트디지털은 최종적으로 3D 애니메이션 구현을 원한다. 시청자는 자기가 창조한 세계의 안으로부터 애니메이션을 체험하게 된다.
펄스3D닷컴사(http://www.pulse3d.com)도 실물 크기의 빌 클린턴 대통령, 제이 레노(Jay Leno), 웹 핀업 여왕 신디 마골리스 버전을 만들어 3D를 좇는다. 몬도사와 브릴리언트사와 달리 펄스사는 초고를 쓰지 않고 고객으로부터 대본과 오디오 트랙을 받아 여기에 애니메이션을 그대로 첨가시키는 방식을 쓴다.
몬도사와 마찬가지로 펄스사는 자체 웹사이트를 위한 작품 제작은 하지 않는다. 대신 펄스 애니메이션은 엔터테인돔, 닷코믹스, NBC닷컴(http://www.NBC.com) 같은 데서 볼 수 있다. TV시리즈와 마찬가지로 애니메이션물도 관객을 끌려고 무진 애를 쓰고 있다.
웹에서 인기를 끈 캐릭터는 다른 미디어에 나올 수 있게 재분장되고 장난감, 연하장에 쓰이는 등 수익을 위해 재활용된다. 웹사이트는 관객들로부터 많은 정보를 취합할 수 있어 광고업자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인터내셔널 크리에이티브 매니지먼트사 제프 버그 사장은 『웹의 불확실한 경제성에도 불구하고 예술가들은 웹에의 작품 보급을 위한 새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들로서는 가장 앞선 흐름을 타고 있는 것이 뒤쪽에 있는 것보다 더 낫다』면서 『그들은 미디어를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된다. 50년 전 TV를 이야기할 때 아무도 무얼 의미하는지 몰랐다』고 빗댔다.
애니메이션 제작자들을 웹으로 끌어들이는 요인은 배급채널 때문만이 아니고 인터넷의 특성 중 특히 양방향성과 고객의 반응에 즉각 대응하는 능력이 부각돼서라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케이박기자 kaypark@ibiz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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