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분석 M&A열풍>6회-이동통신서비스 및 장비부문

이동통신서비스 업체들은 IMT2000 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동종 업체 및 장비 업체 인수합병(M&A)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동통신서비스=이동통신서비스 시장점유율 1위인 SK텔레콤이 IMT2000 사업자 선정을 겨냥해 2위인 신세기통신을 전격 인수한 것은 이동통신서비스 업체간 M&A에 불을 당기는 계기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증권시장에선 이동통신서비스 사업자간 M&A에 관련한 각종 설이 나돌고 있으며 주가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통신프리텔, LG텔레콤, 한솔엠닷컴 등 나머지 이동통신서비스 업체의 M&A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먼저 시장점유율 최하위 업체인 한솔엠닷컴을 두고 한통프리텔과 LG정보통신이 치열한 인수전을 벌이고 있다. 최근까지 한통프리텔의 한솔엠닷컴 M&A가 유력시됐지만 LG텔레콤의 대주주인 브리티시텔레콤(BT)이 LG텔레콤의 한솔엠닷컴 인수에 대한 지원 의사를 보임에 따라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든 것이다. LG텔레콤의 이번 M&A전 가세는 한통프리텔이 한솔엠닷컴을 인수할 경우 경쟁 업체에 비해 규모가 상대적으로 축소, IMT2000 사업자 선정에서 불리한 위치에 처하게 되는 위기감이 크게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LG텔레콤의 이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증권가에서는 여전히 한통프리텔의 한솔엠닷컴 인수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동통신관련 인프라를 공동으로 사용하고 있는 한통프리텔과 한솔엠닷컴의 M&A가 LG텔레콤에 비해 수월하다는 것이다. 한국통신이 한솔의 인수대금으로 보유하고 있는 SK텔레콤 지분을 넘기는 방식과 전자상거래를 집중 육성하고 있는 한솔의 의중을 감안, 한국통신하이텔을 함께 넘기는 방식이 집중 거론되고 있다.

◇장비부문=인터넷 접속, 동영상서비스 등 이동통신단말기 서비스 확대로 관련 업체의 M&A는 세계적인 추세로 진행되고 있다. 선진 업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기술력이 취약한 국내 업체들이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동종 업체나 이동통신서비스 업체간 M&A가 진행되고 있다.

LG정보통신이 IMT2000 단말기 시장선점을 위해 GSM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맥슨전자 인수에서 나타나듯 현대전자 등 대형 이동통신단말기 업체들의 관련 중소 및 벤처기업들의 M&A가 뒤를 이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증권시장에선 LG정보통신의 맥슨전자 인수의 영향으로 한창 인수설이 나돌고 있다.

이동통신서비스 업체들도 단말기 제조업체들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솔엠닷컴이 대만 단말기 제조업체인 바콤에 19억원을 투자하고 IMT2000 단말기 공동 개발에 나섬에 따라 이동통신서비스 업체들의 단말기 제조업체 M&A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