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제언> 소비자 현혹하는 광고 자제를

남편이 무역업을 하고 있어 인터넷을 많이 사용하고 있는 주부다.

며칠 전 H사 초고속 인터넷 광고를 보고 정말 편리한 서비스라 생각했으나 가입을 포기해야만 했다.

무엇보다 시내외전화, 국제전화까지 공짜라고 했으나 다이얼패드에 가입해야 하고 PC에 사운드카드를 장착해야 하며 헤드세트를 갖추어야 된다고 했다. 더구나 미국만 국제전화가 공짜로 된다고 하니 어이가 없었다. 또한 월 2만9000원에 무제한 사용 가능한 초고속 인터넷 속도가 256Kbps∼1Mbps라니 무슨 초고속 인터넷인가. 집앞까지 광통신이어서 속도가 빠르다고 해놓고 아파트단지 내선이 대부분 동선이라 인터넷속도가 늦어진다고 한다.

아울러 전화국에서 멀리 떨어질수록 속도와 품질이 불안정한 타 구리선 ADSL과는 다르다고 해 전화국에 문의해 보니 타 업체에서도 아파트단지까지 광케이블을 공급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다.

소비자를 현혹시키거나 타 사업자를 간접 비판하는 식의 광고는 올바르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소비자의 관심을 끌기 위한 방법이겠지만 광고내용과 달리 실제 사용할 때 제약이 따른다면 이용자들의 그 서비스에 대한 불신만 더욱 커질 것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최은숙 대구시 달서구 월성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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