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인수합병(M&A)이 국내 인터넷업계의 최대 이슈로 부각되면서 브랜드 인지도와 다수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전자상거래 업체들의 결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와 함께 자본력이 취약한 소규모 벤처기업들이 몰려있는 정보보호 업체들도 M&A 열풍에 휘말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전자상거래=전자상거래 업체가 난립하는 상황에서 업체간 결합은 제품 및 서비스를 확대하고 시장지배력을 높이는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실제로 증권시장에선 인터넷 기업간 M&A가 주요 테마로 부상하자 투자자들의 관심권 밖으로 밀려났던 한솔CSN, LG홈쇼핑, 삼구쇼핑, 인터파크, 씨앤텔, 골드뱅크 등 전자상거래 종목들이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LG홈쇼핑과 한솔CSN은 LG가 IMT2000 사업권 확보를 위해 한솔엠닷컴을 가져오고 LG홈쇼핑을 한솔에 주는 빅딜설이 증권가를 중심으로 퍼지면서 결합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높여주고 있다. 양사가 합쳐질 경우 시가총액 1조원이 넘는 국내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탄생과 함께 한솔CSN의 인터넷과 LG텔레콤의 유선망이 결합,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을 단숨에 장악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이 빅딜설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그러나 증시전문가들은 전자상거래 기업간 M&A에 대해 다소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메리츠증권 조익재 연구원은 『진입장벽이 낮은 상황에서 시가총액이 수천억원에 달하는 전자상거래 업체를 M&A하기보다는 신규로 시장에 진출하는 게 효과적일 것』이라며 『향후 시장에서는 택배, 결제시스템, 보안 등 차별화된 토털솔루션을 제공하는 업체들을 중심으로 재편 작업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보안=정보보호 업계도 M&A 열풍의 주인공으로 부각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은 자본력 등에서 다소 취약한 소규모 벤처기업들이 대부분이어서 M&A보다는 지분출자 등을 통해 사업영역을 확장중이다.
장내종목 가운데는 에스원, 범아종합경비 등 물리적 경비보안 업체들이 지난해부터 컴퓨터 시스템 보안 분야까지 사업영역 확대를 가시화하고 있다. 에스원이 바이러스 백신 전문업체인 하우리와 사이버 보안서비스 전문업체인 이글루시큐리티에 각각 지분출자를 단행한 것도 이 같은 맥락에서다. 범아종합경비는 한국소프트중심, 두산건설 등과 공동으로 「사이버패트롤」이라는 인터넷 보안서비스 전문업체를 공동 설립키로 했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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