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정보기술(IT)주의 주도주로 인식됐던 인터넷, 정보통신 서비스제공업체들의 주가상승이 둔화되고 있는 반면 네트워크, 통신장비, 솔루션제공업체들의 주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해부터 불어닥친 IT주의 상승에 불을 지핀 곳은 한글과컴퓨터, 다음커뮤니케이션, 새롬기술, 한통프리텔 등 인터넷서비스제공업체와 통신업체였다. 이들 종목은 미국 나스닥시장에서 유사업종이 상승하는 지원을 뒤에 업고 코스닥의 오름세를 주도하며 주가가 크게 상승, 대부분 시가총액 상위에 랭크돼 있다.
하지만 최근 미국시장에서 인터넷주식 평가업체인 페가서스리서치가 『인터넷기업중 다수가 자금난을 겪고 인수합병되거나 문을 닫을 수 있다』는 보고서를 내는 등 시장의 확대에 의문이 제기됨으로써 국내 인터넷, 정보제공업체들의 주가에도 악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인터넷업체인 한글과컴퓨터가 고점 5만8900원에서 50%정도 하락한 27000원대에 거래되고 있고 무상증자 권리락을 겪긴 했지만 포털서비스 제공업체 다음커뮤니케이션도 한때 40만원을 넘었던 주가가 12만원대에 거래되는 등 전반적 약세를 띠고 있다.
반면 기술경쟁력을 갖춘 네트워크구축 및 통신장비 제조업체들은 신제품개발, 신시장진출 등 호재를 발판으로 서비스제공업체들에 비해 양호한 주가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통신장비 제조업체인 오피콤이 코스닥 조정속에서도 저점을 높여가는 상승세를 이어가며 두달만에 5배이상 주가가 올라 12만원대에 거래되고 있으며 로커스를 비롯한 장비업체들도 최근 코스닥조정에 예외일 수는 없었으나 그 낙폭이 서비스제공업체보다는 작다.
최근 각 증권사들도 이런 흐름을 주시하고 있다. 대우증권은 『IT서비스업체가 큰 수익을 내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세계적 추세』라 언급했고 23일 증권사들은 아일인텍, 텔슨전자, 로커스, 휴맥스, 인성정보 등 대부분 솔루션 및 장비제공업체를 추천종목에 올렸다.
<김승규기자 sk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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