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가전업체들이 수출목표를 대폭 올려잡고 강력한 수출드라이브를 걸고 나섰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우림전자·오성사·성광전자·한일전기·유닉스전자 등 소형가전 제조업체들은 올해 수출목표를 전년대비 20%에서 100%까지 올려잡고 미국·유럽·일본·중국 등지에 대한 수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소형가전업체들이 그동안 수요의 대부분을 차지해온 대기업에 대한 OEM 판매가 어렵게 됨에 따라 돌파구 마련을 위해 해외시장 개척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우림전자(대표 최연식)는 올 한해동안 전년대비 50% 늘어난 3300만달러를 수출키로 하고 이를 위해 제빵기·주서·믹서·청소기 등 기존 수출품 외에도 서양인들이 즐겨 사용하는 커피기와 훈제기를 개발해 틈새시장을 집중 공략키로 했다.
성광전자(대표 구자신 http://www.sungkwang.co.kr)는 전기압력밥솥과 밥통 등을 인도네시아·중국·미국 등지에 판매해 전년대비 100% 이상 늘어난 1500만달러의 수출실적을 올릴 계획이다.
성광전자는 해외에서 밥솥이 다용도 조리기로 인기를 끌고 있어 쌀을 주식으로 하지 않는 국가에도 수출이 가능하다고 보고 밥솥 수출에 우선 주력하고 이후 소형가전제품도 수출한다는 전략이다.
오성사(대표 강상근 http://www.ohsungsa.co.kr)는 올해 수출목표를 지난해보다 14.5% 늘어난 950만달러로 잡고 목표달성을 위해 지난해 일본시장에 적합하도록 개발한 선풍기와 유럽시장을 겨냥한 가습기 신모델 및 고급형 제빵기로 일본 및 유럽 시장공략을 강화키로 했다.
한일전기(대표 권태완 http://www.hanilelec.co.kr)와 계열사인 신한일전기는 올해 수출목표를 각각 500만달러와 1000만달러로 전년대비 40∼50% 높게 책정하고 중국과 동남아 및 중동 등지에 전기스토브·믹서·식기건조기·환풍기 등을 집중 판매할 계획이다.
한일은 동남아지역이 IMF 경제위기에서 벗어나 서서히 경기가 되살아나고 있다고 보고 이 지역에 대한 수출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미용기기 업체인 유닉스전자(대표 이충구 http://www.unix-elec.co.kr)는 안마기·체온계·혈압계 등 의료기기를 미국·유럽·일본 등지에 수출하기 위해 시장개척활동에 주력해 전년대비 100% 이상 늘어난 730만달러의 수출실적을 올릴 계획이다.
한편 업계 전문가들은 『현재 전문업체들의 소형가전 수출 총 대수 중 자체 브랜드로 판매되는 물량은 전체의 5∼10% 정도에 불과한 상황으로 이는 가전3사 OEM에 이은 제2의 종속이 될 수 있다』며 『가격경쟁력을 무기로 전세계 시장을 휩쓸고 있는 중국산 제품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자체 브랜드파워 구축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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