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 국내 차세대 무선통신 시장 공략

세계 최대의 단말기 제조업체인 노키아가 국내 차세대 이동통신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한국노키아는 오는 27일 제주에서 열리는 3GPP2회의에서 비대칭디지털가입자회선(ADSL)과 맞먹는 데이터 전송속도를 보장하는 차세대 무선통신 기술인 「Cdma 2000 1x트림(TREAM)」을 발표하고 국내 통신사업자와 장비업체를 대상으로 세몰이에 들어간다.

최근 국내 이동통신 사업자들은 14.4Kbps의 전송속도를 갖는 IS95A 서비스를 64.4Kbps 수준의 IS95B 서비스로 대체한 데 이어 오는 9월부터는 일부업체가 144Kbps 속도의 IS95C 서비스에 나설 예정이다.

그 이후 이동전화 진화방식을 놓고 퀄컴이 제안한 HDR(2.4Mbps), 모토로라의 1x플러스(460Kbps) 등이 치열한 주도권 경쟁을 벌여왔으나 이번에 노키아와 모토로라가 공동으로 최대 5.2Mbps까지 지원되는 초고속 이동통신 기술을 제안함에 따라 IMT2000을 포함한 향후 차세대 국내 이동통신 구도에 새로운 변수로 등장할 전망이다.

퀄컴이 제안한 차세대 무선통신기술인 HDR(High Data Rate)는 데이터통신만을 지원하는 데 비해 노키아와 모토로라가 공동으로 제안하게 될 Cdma 2000 1x트림은 음성, 데이터 통신을 동시에 지원하는데다 로열티부담도 적은 것이 장점으로 지적된다.

이 기술은 1.25㎒ 대역을 이용해 5.2Mbps의 데이터 전송속도를 지원하게 되며 800㎒대역의 셀룰러나 1700㎒대역의 PCS 기간망 모두에 적용 가능하다. 또 IS95A/95B/1x에 이어지는 자연스런 진화가 가능하다고 노키아측은 설명했다.

한국노키아의 한 관계자는 『1x트림은 3GPP2라는 표준화기구를 통해 표준화작업이 이뤄지는 개방형 표준으로 퀄컴사가 단독으로 제시한 HDR 로열티의 50%수준에 기술이전이 가능하다』며 『국내 한 이동통신업체가 이 기술을 이용한 차세대 이동통신 사업을 검토중이며 국내 일부 장비업체들도 기술검토에 들어간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편 1x트림의 시제품은 올해말에 선보이며 본격적인 상용제품은 2002년에 출시될 예정이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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