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간(B2B) 전자상거래(EC)는 전체 EC시장의 거의 전부나 다름없다. 이에 따라 B2B EC 관련 업종이 최근 증권가에서도 주요 관심업종으로 급부상중이다. 시장규모 측면에서 B2B거래는 도소매 중심의 대소비자 시장에 비해 엄청난 양적우위를 지니고 있으며 전통적인 기업활동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꿔버릴 잠재력이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규모=B2B EC 시장은 종전 오프라인 환경에서 이뤄지던 기업간 거래시장을 양적으로 대체하면서 급속 신장할 전망이다. 여기다 종전 거래시스템을 EC환경으로 전환하는데 필요한 정보기술(IT)솔루션과 B2B시장을 개설하고 거래를 알선하는 업종까지 새롭게 파생되는 추세여서 앞으로 시장규모는 예측이 불가능할 정도다.
세계적 시장조사기관인 포레스터리서치는 오는 2003년이면 전세계 B2B EC시장이 3조2000억달러(약 400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같은 시기 미국내에서 B2B EC시장이 1조3000억달러, 기업대소비자간(B2C) 시장은 1100억달러를 각각 형성할 것으로 예측돼 조만간 B2B부문은 전체 EC시장의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할 전망이다.
◇산업분류와 특성=B2B산업은 EC환경으로 전이하기 위한 IT솔루션 제공업과 거래당사자들을 한데 모아 가상시장을 주도하는 업종으로 크게 구분된다. 우선 IT솔루션 업종 가운데는 기업들의 전산환경을 EC환경에 맞게 정비해주는 전사적자원관리(ERP)·애플리케이션통합(EAI) 솔루션 분야가 주목된다. B2B거래에 표준화된 거래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공급망관리(SCM)·차세대인터넷언어(XML) 등 응용분야도 주력업종이다. 미국에서 급성장중인 아리바·커머스원 등은 이같은 기반기술을 응용, 전자조달솔루션을 공급하는 대표적인 기업. 이밖에 안전한 B2B거래를 위한 보안솔루션·전자자금이체(EFT) 솔루션 등도 성장 유력한 업종이다.
가상시장을 형성하고 B2B거래를 유도하는 기업들은 결국 구매력과 집적된 정보력을 갖춘 업종별 주력기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화학·철강 등 자본집약적인 시설산업은 제품공정이 비교적 짧다는 장점과 재고관리·자본회수 등에 따른 위험을 최대한 낮춰야 한다는 요구 때문에 B2B EC환경에 가장 발빠른 대응이 예상된다. 삼성물산이 「켐크로스닷컴」 설립을 발표하고 LG·현대 등 여타 종합상사들이 「켐라운드」 구축을 서두르는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반면 자동차·전자 등의 업종은 수많은 기업들이 거래당사자로 참가하는 네트워크 구축이 불가피해 그 필요성에도 불구하고 점진적인 진화가 예상된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많이 본 뉴스
-
1
삼성전자 반도체, 연말 성과급 '연봉 12~16%' 책정
-
2
한덕수 대행도 탄핵… 與 '권한쟁의심판·가처분' 野 “정부·여당 무책임”
-
3
“12분만에 완충” DGIST, 1000번 이상 활용 가능한 차세대 리튬-황전지 개발
-
4
정보보호기업 10곳 중 3곳, 인재 확보 어렵다…인력 부족 토로
-
5
日 '암호화폐 보유 불가능' 공식화…韓 '정책 검토' 목소리
-
6
프랑스 기관사, 달리는 기차서 투신… 탑승객 400명 '크리스마스의 악몽'
-
7
“코로나19, 자연발생 아냐...실험실서 유출”
-
8
美 우주비행사 2명 “이러다 우주 미아될라” [숏폼]
-
9
단통법, 10년만에 폐지…내년 6월부터 시행
-
10
권성동, 우원식에 “인민재판” 항의… “비상계엄 선포를 내란 성립으로 단정”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