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은 통신계열사의 주가가 강세다. LG정보통신 LG텔레콤 데이콤으로 이어지는 통신 트리오의 주가가 꾸준히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차세대이동통신(IMT)사업자 선정 수혜그룹으로서의 이미지제고가 상당부분 먹혀들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연초에 비하면 전체적으로 주가는 약세를 보이고 있으나 데이콤의 그룹사 편입으로 통신그룹으로서의 주가상승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점쳐진다.
그러나 장외시장의 황제주로 군림하고 있는 LG텔레콤의 경우는 가입자수에서 다른 통신사업자에 비해 열세라는점 때문에 LG홈쇼핑과 한솔엠닷컴간 주식교환을 통한 인수합병(M&A)설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LG전선은 초고속망 구축사업과 유선사업자들의 활발한 전개에 힘입어 주가의 상승가능성이 점쳐지는 종목중 하나로 꼽힌다. 하지만 전고점에 비해 절반 수준에 불과한 1만5000원선에 머물고 있다. 전체주식의 5.8%인 187만주의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지난 21일 추가로 자사주 매입에 200억원을 투입키로 한 것도 이같은 상황이 반영됐다.
LG전자의 경우는 매출과 순익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 주가는 뚜렷한 오름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매출과 순익이 각각 10조원, 2조원 규모. 일부에서는 성장성까지 겸비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보통신·인터넷의 그늘에 밀려있는 대표적인 업종으로 꼽고 있다.
최근 인터넷기업으로의 변신을 선언한 LG상사의 노력이 얼마나 주가에 반영되고 있는가도 관심거리다. LG상사의 지난 21일 현재 주가는 액면가에서도 한참 뒤처진 3900원 수준. 종합상사들이 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에서 소외되고 있다고는 하지만 인터넷기업으로의 변신 노력이 먹혀들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일부에서는 삼성물산 등에 비해 신산업 패러다임 대응에 너무 늦지 않았느냐는 지적도 있다.
전체적으로 LG그룹 IT계열사의 주가는 저평가돼 있다는 것이 정설로 통한다. LG전선, LG전자, 데이콤 등이 연초에 비해 절반 수준에 머물고 있으며 LG화재, LG증권, LG건설 등 비IT부문 계열사는 장기소외주로 분류돼 있어 투자자들로부터 별다른 시선을 끌지 못하고 있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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