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세계적으로 정보통신산업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키며 21세기 국가경쟁력 강화의 핵심요소로 급부상하고 있는 ASP(Application Service Provider)산업 기반조성과 조기활성화를 위한 민간차원의 ASP산업컨소시엄이 국내 처음 결성됐다.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회장 정장호)는 22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안병엽 정보통신부 장관, 김상영 전자신문 사장, 박우병 국회 과기정통위원장, 김각중 전경련 회장, 박성득 한국전산원장, 정선종 한국전자통신연구원장, 안순신 한국정보과학회장 등 정부·관련기관·학계 대표와 표삼수 현대정보기술 대표 등 업계 대표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ASP산업컨소시엄(ASPIC코리아) 창립기념식을 가졌다. 민간차원의 이같은 ASP산업컨소시엄 구성은 미국·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이루어진 것이다. 관련기사 5·6면
이번 컨소시엄 발족은 정보통신산업의 새로운 분야로 떠오르고 있는 ASP시장에 진입하려는 기업들이 민간 자율적으로 산업활성화와 시장질서 확립을 위한 수요창출과 시장확대, 과당경쟁 및 중복·과잉투자 방지 등의 활동을 전개할 수 있는 공동의 장을 마련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ASPIC코리아 출범으로 이제 개화기를 맞은 국내 ASP산업의 시장진입이 보다 용이해질 뿐 아니라 이미 ASP컨소시엄이 구성돼 활발한 활동을 벌이는 미·일과 함께 세계시장을 선점, 21세기 디지털경제시대의 강국이 될 수 있는 도약의 발판이 마련될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ASP산업컨소시엄은 앞으로 △ASP에 대한 인식확산과 홍보를 위한 실태조사와 홍보자료 발간, 세미나 및 전시회 개최, 홈페이지 운영을 비롯, △ASP 산업환경 구축을 위한 공정경쟁 환경조성, 법·제도 및 정책연구, 인프라 구축 촉진, 지원 및 공동활용 이용자 보호방안 강구 △표준화 및 비즈니스 모델 개발 △파일럿 프로젝트 수행 △ASP사업자의 해외진출 지원을 위한 해외 ASP 마케팅 지원센터설치, 해외시장조사 및 국제협력 등의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김익래 초대 회장은 이날 기념사에서 『ASP산업의 등장은 대기업은 물론 이제까지 여러 가지 이유로 정보화를 망설였던 중소기업들에도 저렴한 비용으로 기업정보화를 추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하고 국가사회 전반의 정보화를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ASP산업의 발전을 위해 우리 정보통신업계는 컨소시엄을 중심으로 경쟁보다는 상호 협력을 통하여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고 시장을 확대하는 데 주력하는 한편, 철저한 고객중심의 서비스를 제공토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발족식에 이어 ASP 산업동향, 국내 ASP 시장전망 등의 주제로 벌어진 세미나에는 기업체 임직원 350여명이 참석해 ASP산업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이번 컨소시엄에는 에스넷·드림라인·라이거시스템즈·삼성SDS·삼성전자·세종정보기술·CJ드림소프트·아이월드네트워킹·에스넷시스템·SLI·SKC&C,·LGEDS시스템·윈투·한국소프트중심·한국통신·한글과컴퓨터·한솔텔레컴·한전정보네트웍·현영씨스템즈 등 국내 대표적인 SI·SM업체들과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업체, ISP 및 통신사업자 22개사가 최고의결기관인 운영위원회 회원사로 참여했으며 지금까지 각분야의 80개사가 회원사로 가입했다.
한편 미국은 지난해 5월 AT&T·IBM 등 25개사를 중심으로 ASPIC(ASP Industry Consortium)를 구성해 올 2월말까지 360여개사가 회원사로 참여했으며, 일본은 지난해 11월 NTT데이터·미쓰비시전기 등 50개사가 ASPIC재팬을 구성해 2월말까지 85개사가 회원사로 가입, 컨소시엄을 중심으로 이미 정부와 민간업계가 상호 협력하면서 ASP를 핵심전략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유성호기자 sungh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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