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장비·재료 실용화 평가시설 설립 필요성 제기

국내에서 개발한 반도체 관련 장비·재료를 실용화하기에 앞서 이를 평가하기 위한 시설의 구축과 지원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반도체 관련 장비 생산규모는 4억달러로 내수(20억달러)의 13%, 반도체 재료는 지난해 14억달러어치를 생산해 내수(20억달러)의 54%에 불과함으로써 반도체 장비·재료의 국산화율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관련 평가시설의 설립이 하루빨리 이뤄져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또한 국내에서 개발된 반도체 관련 장비·재료에 대한 성능평가 체계의 미흡으로 신뢰성 확보 및 판로개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반도체산업의 성장에 따라 반도체 제조공정용 장비·재료 분야의 기술개발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으나 국내에서 개발된 장비의 실용화를 위한 지원기관·시설이 없어 신뢰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주장했다.

에이텍의 서성기 사장은 『반도체장비를 개발해도 이를 평가할 수 있는 시설이 거의 없으며, 정부와 소자업체에 매달리는 데도 한계가 있다』면서 『업체들이 개발한 장비를 공동으로 평가받을 수 있는 시설의 설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케이씨텍 고석태 사장도 『반도체장비를 개발해도 이를 테스트, 평가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며 『기존 FAB를 발전시켜 반도체장비를 평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온기홍기자 khohn@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