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기업탐방>3회-미래넷

정부가 지난해 평생교육법에 관한 시행령을 확정하면서 평생교육의 대안인 가상교육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고 있다. 가상교육을 통해 학위수여가 가능해지면서 이의 활성화 기반이 마련됐고 대학이나 기업 역시 인터넷을 통한 교육을 점차 확대해가는 추세다.

미래넷(대표 함광선)이 최근 주목받고 있는 이유도 국내 처음 가상교육 토털솔루션을 개발, 공급하면서 미개척지나 다름없던 국내 가상교육시장을 일궈왔기 때문이다.

미래넷은 97년 국내 최초로 가상교육시스템을 개발한 이래 현재 가상교육을 위한 솔루션과 가상대학 시스템, 가상 연수원 시스템, 교육 포털서비스 등 다양한 가상교육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인터넷을 통한 가상교육이라는 한 가지 분야에 매진해온 이유에 대해 함광선 사장은 『평생교육체제를 뒷받침할 수 있는 기반으로 앞으로 무한한 성장가능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함 사장은 96년과 97년 미국의 가상교육전문재단인 제이슨 파운데이션과 스탠퍼드·프린스턴 대학을 방문해 이들의 성공사례를 접한 이후 국내에도 가상교육을 도입해야 한다는 생각에 더욱 확신을 갖게 됐다고 한다.

미래넷은 가상교육을 위한 시스템 개발, 구축 영역에서부터 사업을 시작했다. 자체 개발한 에듀플러스, 웹에디터, V클라스 등 가상교육 솔루션을 기반으로 숙명여대·건국대·한양대·숭실대 등의 가상대학 시스템과 LG그룹·현대정보기술·동양생명·기무사 등의 가상연수원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구축했다. 또 한국 멀티미디어 교육지원센터와 공동으로 전자교과서 개발사업을 수행중이며 버추얼 잉글리시 코스(VEC), 가상과학 실험실, 자연학습체험관 등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해 기업체·학교 등에 공급했다.

최근 가상교육 수요가 몰리면서 이 시장에 뛰어드는 업체가 크게 늘고 있다는 것을 감안한 듯 함 사장은 『미래넷은 자체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고 시스템 구축과 실질적인 운영에 관한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를 축적했기 때문에 당분간 이 시장을 주도해나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실제 미래넷은 가상교육에 가장 큰 걸림돌로 떠오르고 있는 콘텐츠 부족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아날로그 자료들을 디지털화할 수 있는 「웹워드 사라」를 자체적으로 개발, 손쉽게 교재를 작성할 수 있게 함으로써 가상교육 현실화를 크게 앞당기기도 했다.

또 지난해부터는 가상교육 솔루션 제공업체에서 직접 가상교육을 실시하기 위한 교육 포털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미래넷의 교육포털사이트 「스터디피아」는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평생교육 사이트를 지향하고 있는데 현재 영어·일어·중국어와 IT관련 교육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앞으로는 변리사 등 자격증취득 과정, 벤처창업 과정, 카네기데일연구소와 공동으로 제공하는 성공전략론 등 전문교육과정도 준비해 현재 40여개의 교육과정을 올해 240개 과정으로 늘리고 내년에는 중견대학에서 개설하고 있는 것보다 많은 1500여개의 과정을 마련해 실질적인 교육기관의 역할도 수행한다는 것이다.

함 사장은 현재의 가상교육시스템에 전자도서관·학사행정·문서관리·리포트 관리·그룹웨어 기능 등 시스템통합의 모든 기능을 갖춰 대학과 기업의 지식경영을 뒷받침할 수 있는 차세대가상교육시스템이 올해 개발 완료되면 국내 가상교육의 수준 또한 한차원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2, 3년 안으로 컨설팅에서 시스템 개발과 구축, 교육서비스에 이르기까지 가상교육 분야에서 세계적인 업체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현재 중국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시장조사에 착수했으며 미국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영문판을 개발, 현지업체와 접촉하고 있어 올해부터 자체적으로 개발한 다양한 가상교육 솔루션들이 대거 해외시장에 공급될 것입니다.』

이에 따라 함 사장은 지난해 45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이 올해 210억원으로 급신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앞으로 이같은 증가세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승욱기자 swyang@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