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http://www.europa.eu.int)에 소속된 15개 국가 정상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리스본 정상회담」을 앞두고 유럽에는 요즈음 「디지털 EU」를 건설하자는 논의가 활발하다.
주최국인 포르투갈을 비롯해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 회원국 정상들이 23, 24일 이틀 동안 리스본에서 유럽의 경제재건을 논의하게 될 이번 정상회담을 「닷컴 정상회담」이라고 부르는 데에서도 최근 유럽에 불고 있는 인터넷 열기를 느낄 수 있다.
로마노 프로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최근 기자회견을 통해 『EU 국가들은 인터넷 경제에 필요한 숙련 기술을 갖춘 인력이 많이 부족한 실정이며 인터넷을 사용하는 「온라인 인구」 비중도 미국은 전체 인구의 절반이나 되는 반면 유럽은 12%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경제성장 촉진을 위해서는 EU 각국 정부가 온라인 접속비용을 낮추고 국영 에너지 시장들을 자유화하는 한편 EU 전체 차원의 수송망을 건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영국과 스페인 정부도 각각 이번 정상회의에서 『유럽의 각급 학교가 모두 인터넷에 연결하는 「e-스쿨」을 2001년까지 건설하는 데 이어 오는 2005년까지 유럽의 정치, 경제, 사회 등 각 분야를 하나의 디지털 공동체로 묶는 「e-EU」의 건설을 공식적으로 제안하겠다』고 밝히고 있어 유럽 대륙의 디지털 열기는 앞으로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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