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부는 20일 소프트웨어 기반기술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미국 카네기멜론대학의 라자 레디 교수를 초청해 통신사업자, SW업체, 정부 관계자를 대상으로 「A Global Infrastructure for Universal Access to Information」이라는 주제로 특별강의를 개최했다. 세미나 내용을 요약 정리한다. 편집자
정보통신기술은 기업활동, 교육, 의료, 통신, 정보접근, 정부 서비스, 노동 및 일처리 방식, 연구활동, 환경보호 등 우리 사회의 모든 생활양식을 변화시킬 것이다.
산업분야 변화의 핵심은 「전자상거래」다. 기업활동에 있어 인터넷은 비즈니스 활동방식을 변화시킨다. 인터넷에 기반한 전자상거래는 모든 비즈니스 활동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고객은 기업의 위치에 상관없이 자동적인 중개자를 통해 가장 좋은 가격으로 편리한 시간에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기업은 매출을 즉시 현금화할 수 있으며 재고수준과 경쟁압력에 따라 즉각적인 마케팅전략의 수정이 가능하다.
이로써 기업은 인터넷을 통한 국제적 협업을 이뤄내 다양한 고객의 취향에 맞는 맞춤형 상품을 만들어낼 수 있고 노동자는 직장과 지리적으로 떨어져 있어도 자신의 업무를 충분히 해낼 수 있다.
또 교육 및 지식분야에서 획기적인 변화도 정보통신기술이 이뤄낼 것이다. 나이, 지역, 시간에 구애됨이 없이 온라인 학습을 이용해 배울 수 있으며 자신에게 맞는 교육방법을 찾아 배울 수 있다. 이에따라 보다 다양한 인류의 지식을 언어와 지역에 상관없이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상황이 도래한다. 학교 교육분야에선 공급자 위주에서 사용자인 학생 위주로 양상이 바뀌고 지역적 구애 없이 자료공유와 연구활동이 가능하게 되기 때문에 인류의 지적 자산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의료분야도 저렴한 가격에 적절한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의사는 환자를 치료하기 위한 원격진료와 원격진찰이 가능하며 수술과정을 실시간으로 수술실 밖으로 방영할 수도 있다.
또 통신도 번역전화기에 의해 손쉽게 전세계적으로 통신이 가능하게 되며 인터넷을 통해 수십억명의 사람들이 언어와 위치에 상관없이 동시에 통화가 가능하게 된다.
정보통신기술은 일상 생활에도 많은 변화를 촉진할 것이다. 범세계적으로 산재된 연구팀의 연구결과를 인터넷을 통해 동시에 전세계인이 공유하게 돼 사회문제를 해결하게 될 것이며, 보다 나은 기상예측을 가능하게 하는 기후모델이 개발돼 환경에도 커다란 변화가 예상된다.
또 모든 행정이 전자화됨으로써 디지털 민주주의와 전자투표 등이 실현될 수도 있다.
물론 이러한 변화가 일어나기 위해선 네트워크의 신뢰성과 보안성이 담보되지 않으면 안된다. 그리고 분야별로 적절한 소프트웨어의 개발이 필수불가결하다. 정보통신분야의 꾸준한 연구개발 인력양성과 그에 상응하는 정부의 지원도 상당히 중요하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
라자 레디 카네기멜론대학 컴퓨터공과대학 교수 약력
인도 마드라스대학 전자공학학사
호주 뉴사우스웨일스대학 전자공학석사
스탠퍼드대학 컴퓨터공학박사
대통령정보기술자문위원회(PITAC) 의장
카네기멜론대 컴퓨터공과대학장(91∼99년)
카네기멜론 로보틱스연구소 창립이사(79∼91년)
카네기멜론대 컴퓨터공과대학 교수(69년∼)
전기·전자공학연구소, 전미인공지능협회 특별회원
레디 교수는 인도 마드라스대학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하고 호주 뉴사우스웨일스대학에서 전자공학 석사, 스탠포드 대학에서 컴퓨터공학 박사학위를 받은 컴퓨터분야 전문가이다. 현재 대통령정보기술자문위원회(PITAC)의장으로 맡고 있는 그는 지난 69년 카네기멜론대학 컴퓨터공학교수가 된후 91년부터 99년까지 카네기멜론대학 공과대학장을 다년간 역임했다. 레디교수는 컴퓨터공학의 창시자인 허버트 시몬교수에 이어 미국계에서 지대한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 특히 정보기술연구, 정보격차, 차세대인터넷 등에 대해 남다른 관심을 갖고 있으며 이 분야의 보고서를 작성해 정부 정보기술의 정책수립에 많은 자문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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