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우리 회사는 이동전화기 생산을 크게 늘릴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300만대 정도 생산했으나 올해는 800만대에 이를 전망이다.
생산확대는 국내외에서 급증하는 이동전화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세계 이동전화기 시장은 3억5000만∼4억2000만대에 이르고 국내 시장도 700만대에 달할 것이다.
현대전자는 생산확대에 대응해 조달부품량도 크게 늘릴 방침이다. 중점적으로 관리할 품목은 혼합메모리, LCD용 드라이버IC, 탄탈룸 콘덴서 등이다. 이들 품목은 전세계적으로 수급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다.
혼합메모리는 디지털가전기기와 정보단말기 수요의 활황에다 S램 업체들이 한정돼 조달이 쉽지 않다. 또 LCD용 드라이버IC는 주요 공급처인 일본업체들이 컬러LCD용으로 전환하면서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해 국내 유입물량이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일본 업체들은 생산제품을 자국내 물량과 대형 거래처 위주로 공급할 계획이어서 문제가 심각하다.
탄탈룸 콘덴서의 경우 채산성 문제로 공급업체들이 그동안 생산능력 증설을 기피해왔기 때문에 공급수량이 크게 부족할 전망이다.
현대전자는 따라서 이들 핵심 부품의 원활한 조달을 위한 방안을 적극 모색중이며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부품조달체제를 구축하려 한다.
또 일반 범용부품도 디지털 가전기기, 정보기기 등 수요처 다변화에 따른 공급량 부족으로 수급에 차질을 빚을 수 있어 이들 부품의 안정적인 확보방안도 서둘러 마련할 방침이다.
공급체계 안정화와 더불어 국내 부품업체 육성 차원에서 현대전자는 국산 부품의 조달확대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알려진 대로 국내 통신부품의 기반은 매우 취약하며 하루빨리 이를 다져놓지 않고서는 단말기 생산의 안정을 이루기 힘들다.
국산으로 대체하려는 품목으로는 PLL 모듈, 듀플렉서, LCD 모듈 등이다. 현대전자는 이들 제품을 현재 외산과 국산을 병행해 구입해 왔으나 올해부터 국산 제품 위주로 구입하겠다. 국내 부품업체를 육성해야 안정적인 수급체제를 갖출 수 있다고 본다.
또 전자상거래를 통한 부품조달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당장 인터넷으로 이동전화기용 부품을 구매하고 있는 것은 아니나 곧 전사적자원관리(ERP)를 바탕으로 한 인터넷구매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 시스템을 통해 부품 공급업체와의 정보공유와 효율성 증대를 추진하겠다.
전자상거래는 거래처과의 전략적 제휴관계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데도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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