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퍼마켓·편의점 물류거점으로 인기 상한가

슈퍼마켓과 편의점·할인점 등이 인터넷 쇼핑몰의 물류거점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국수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가 가맹점포들을 인터넷쇼핑의 물류거점으로 이용하기로 한 데 이어 롯데닷컴이 이달 말부터 편의점 세븐일레븐과 롯데리아를 이용한 물류시범서비스를 펼치기로 했다. 또 SK와 LG유통·신세계I&C도 인터넷 쇼핑몰사업을 벌이면서 자사의 편의점이나 주유소·대리점·할인점을 물류거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유통업체들이 인터넷 쇼핑몰사업에 진출하면서 슈퍼마켓이나 편의점·할인점 등을 물류거점으로 이용하고 있는 이유는 물류전문업체를 이용하는 것보다 자사의 점포들을 이용하는 것이 비용을 비롯해 여러 가지 부분에서 유리하고, 슈퍼마켓이나 편의점의 경우 전국 각지에 수백개 이상의 점포가 분포돼 있어 별도의 유통거점을 확보하는 것보다 효율적이라는 자체 판단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국수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http://www.kosamart.com)는 최근 쇼핑몰업체인 알짜마트닷컴(http://www.alzzamart.com)과 함께 전국 각지에 분포돼있는 슈퍼마켓과 가맹점을 이용하는 「코사알짜」라는 인터넷 물류회사를 설립해 다음달부터 서비스에 들어간다. 이 서비스는 소비자들이 인터넷으로 주문할 경우 상품을 구입자 주변의 슈퍼마켓을 통해 배달한다는 것이다. 배달과 더불어 코사알짜는 슈퍼마켓에서 직접 주문과 반품, AS접수 등을 받을 예정이며, 기존 인터넷 쇼핑몰과는 달리 물건을 받은 후 슈퍼마켓에서 결제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롯데닷컴(http://www.lotte.com)은 이달 말부터 우선 서울지역 10여곳의 세븐일레븐과 롯데리아 점포를 물류거점으로 이용하는 시범서비스를 실시한 후 올 하반기부터 1000여개에 이르는 전체 점포로 이를 확대할 계획이다.

SK(http://www.sk.com)는 7000여개에 이르는 전국의 모든 SK주유소와 휴대폰 판매점을 활용해 물류사업을 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SK는 물류전담회사로 SK상사를 정하고 지난해 말 휴대폰 판매업체인 SK유통을 합병시켰으며 오는 7월에는 주유소 운영업체인 에너지판매도 추가로 합병시킬 예정이다. SK는 상황에 따라 OK마트도 물류거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LG유통(http://www.lgmart.co.kr)과 신세계I&C(http://www.shinsegae.co.kr)도 각각 LG수퍼마켓·LG25와 이마트를 물류거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한국수퍼마켓연합회 관계자는 『슈퍼마켓을 이용해 배송·주문은 물론 반품과 AS를 제공함으로써 이용자에게 인터넷쇼핑과 관련한 신뢰도를 높여줄 수 있고, 신용카드 정보유출 등 개인정보유출 우려를 말끔히 씻어낼 수 있다』고 밝혔다.

<엄성섭기자 smartguy@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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