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 초고속인터넷 품질 고급화 선언

초고속인터넷가입자망에 대한 이용자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 최대의 통신사업자인 한국통신이 인터넷 품질 고급화를 선언하고 나서 향후 인터넷통신 품질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한국통신(대표 이계철)은 17일 분당 본사에서 국내 인터넷 품질을 세계 수준으로 끌어올리기로 하는 인터넷 품질혁신운동(「HEART-21」) 다짐대회를 갖고 앞으로 모든 역량을 인터넷 사업에 결집키로 선언했다.

이날 행사를 통해 한국통신은 전화회사로 이미지를 완전히 떨쳐버리고 세계 최고의 인터넷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가 되겠다고 선언하고 전화에서 이룩한 명성을 바탕으로 모든 역량을 인터넷 사업에 총결집키로 했다.

한국통신이 추진하는 「HEART-21」운동은 고객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최고의 통신품질제공(Highest Quality), 고품질의 서비스를 창출해 내는 효율적인 관리체제 구현(Effective Management), 미래통신사업을 선도하는 네트워크 건설(Advanced Network), 네트워크 프로세스의 최적화(Re-engneered Process), 정예화된 데이터통신 전문가 육성(Trained Technician) 등 5가지 실천과제로 구성됐으며 통신품질 관리지표 전면개선 등 21개의 세부 실천과제를 추진토록 돼있다.

한국통신은 이를 위해 올해 중 전국 144개 지역을 연결하는 광케이블망 구축을 당초 예정보다 2년 앞당겨 완성하는 등 인터넷 접속 속도 개선을 위해 네트워크 설비투자에만 총 1조8000억원을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는 초고속 교환기인 ATM 교환기 용량을 10Gbps에서 40Gbps로 확장하는 한편 ATM 교환기 16대와 가입자 접속장비 182대를 증설키로 했으며 전국 초·중·고교 6904개교에 초고속인터넷접속망을 구축할 예정이다.

또한 국내 인터넷 속도 개선을 위해서는 전국 100개 구간의 고속인터넷 중계구간의 용량을 확대하는 한편 중계용 라우터를 대용량화했으며 앞으로 대도시 지역노드를 79개에서 107개로 늘리기로 했다.

또한 인터넷서버의 경우 용량 확충과 함께 집중국을 이원화하기로 했으며 특히 초고속인터넷서비스인 ADSL 집중국을 늘리는 등 인터넷가입자망의 고도화를 중점 추진키로 했다.

국제 인터넷 병목해소를 위해서도 미국·영국·중국 등 11개국의 국제 인터넷백본망을 확장하고 독일·영국·프랑스 등 7개국은 신규로 구축할 예정이며 아·태 해저케이블 병목구간인 한국-홍콩 등 5개구간은 용량을 대폭 확장키로 했다.

데이터통신노드 확장을 위해서는 미국에 직접 데이터센터를 구축키로 했으며 자사 인터넷 KORNET도 미국·일본 등에 국제 센터를 구축하고 코로케이션사업을 중점 추진키로 했다.

고객서비스 개선을 위해서는 인터넷고객만족 조직을 보강하고 AS기동반을 운영하기로 했으며 특히 고객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서비스 수준 유지를 위해 「서비스 품질 보증제」를 도입, 시행키로 했다.

이계철 사장은 『이번 대회는 경영진이 변화를 이끄는 위로부터의 혁신』이라며 『이번 선언을 바탕으로 우리 회사의 인터넷통신품질을 전화품질 수준 이상으로 향상시켜 고객에게 보답하고 임직원들의 모든 생각과 행동을 인터넷 중심으로 완전히 바꿔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조시룡기자 se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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