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보통신, 외자유치 성사단계

그동안 말만 무성한 채 시간을 끌어오던 한국정보통신(대표 원좌현)의 외자유치 문제가 마무리단계에 들어섰다.

한국정보통신은 최근 긴급이사회를 열고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주당 8만9200원의 가격에 신주를 발행, 총 1억 달러 규모의 외자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고 10일 공시했다. 8만9200원의 발행가는 지난 8일 종가를 19.12% 할인한 가격이며 액면가(500원)의 180여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이 회사의 권순배 상무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는 그동안 해외투자자들과의 협상과정에서 결정된 사항』이라면서 『현 시가가 12만원대이지만 기존 주주들의 피해는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유상증자가 성공할 경우 한국정보통신은 종전 55억여원의 자본금을 61억원 수준으로 늘리는 한편 1000억원 이상의 주식발행초과금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주식발행초과금의 자본전입을 위해 무상증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권 상무는 『1000억여원의 재원 중 460억원은 서울부채조정기금의 채무상환에 활용하고 나머지는 인터넷 지역포털서비스, 티켓마스터 등 신규사업 확충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주발행의 청약일은 오는 15일, 납입일은 31일로 각각 예정돼 이달 말께 유상증자의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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