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적으로 벤처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는 가운데 LG전자(대표 구자홍 http://www.lge.co.kr)가 인도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뱅갈로 소재 현지법인인 LG소프트인디아(LGSI)를 정보기술(IT) 전문 벤처그룹으로 육성, 오는 2002년까지 미국 나스닥시장에 상장하고 또 LGSI와 제니스의 합작으로 인도에 벤처기업을 설립하기로 하는 등 인도에서 벤처사업을 대폭 강화한다.
LG전자는 오는 22일 구자홍 부회장이 인도를 방문해 LGSI와 LG전자의 미국 현지 자회사인 제니스간 합작으로 디지털TV용 응용시스템(Embedded Systems) 전문 벤처기업을 설립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북미 디지털TV 시장공략을 위한 생산·마케팅 거점인 제니스와 LGSI의 디지털TV용 소프트웨어 기술을 결합함으로써 세계적인 수준의 디지털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포석이다.
LGSI는 또 자체적으로 전자상거래 분야를 분사시켜 별도 법인화하는 등 인도내에서 IT전문 벤처그룹으로 육성해 오는 2002년 미국 나스닥시장 상장을 추진하기로 했다.
LGSI는 이를 위해 지난해 9월 미국의 AIG(American International Group)사로부터 380만달러의 벤처자금을 지원받은 데 이어 최근에는 세계적 금융기관인 H사 및 J사와 벤처자금 유치를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다.
LGSI 관계자는 『지난 2월 현재 LGSI의 기업가치는 약 1억달러로 평가됐다』며 『LGSI의 초기자본금이 200만달러였던 점을 감안하면 이미 기업가치가 50배 이상 증가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벤처자금 유치가 성사되면 이를 바탕으로 2003년까지 IT 전문인력을 현재 160명에서 1400명으로 늘려 소프트웨어 용역 및 자체개발 능력을 대폭 강화할 예정』이라며 『적극적인 분사를 통해 핵심역량을 극대화함으로써 LG전자의 IT분야 세계시장 진출을 위한 전진기지로 기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뱅갈로=김병억기자 be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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