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 케이벤치 김일기 사장

『인터넷 콘텐츠 서비스의 생명은 신선함입니다. 특정 사이트를 찾는 인터넷 이용자들은 항상 새로운 콘텐츠가 있기를 원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망설임없이 다른 사이트로 가기 위해 마우스를 클릭합니다. 케이벤치 성공의 비결은 매일 새로운 내용의 콘텐츠를 공급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이트 오픈 1년 6개월 만에 방문자 500만 돌파를 눈앞에 둔 케이벤치 김일기 사장(45)은 케이벤치(http://www.kbench.com)의 성공비결로 늘 새로운 콘텐츠 공급을 첫손에 꼽는다. 자신이 원하는 정보나 재미가 없을 경우 3초 이상 한 사이트에 머무르지 않는다는 네티즌의 속성을 정확히 파악한 것이다.

『항상 정보를 원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만들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하자면 공급자의 입장이 아닌 소비자의 입장에서 가장 객관적인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37세의 나이에 처음 컴퓨터를 접한 김 사장은 컴퓨터 활용 재미에 빠져들었고 만학도의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닥치는 대로 컴퓨터 활용정보를 찾기 시작했다. 그 과정에서 내린 결론은 PC통신. 국내 최대의 PC통신 동호회인 하이텔 OSC 동호회를 통해 김 사장은 차츰 고급 사용자의 대열에 오르게 됐고 94년 운영진 활동을 거쳐 97년에는 대표 시솝의 자리에 올랐다.

『대표 시솝을 그만 둔 후에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PC통신의 정보제공자(IP)가 될 생각도 있었지만 텍스트 기반의 PC통신보다는 다양한 멀티미디어 정보가 가능한 웹을 선택했습니다.』

매일같이 다양한 사진자료가 포함된 최신 하드웨어 분석 및 벤치마킹 콘텐츠가 올라오면서 케이벤치는 차차 네티즌들로부터 호평을 얻어갔고 현재 하루 방문자 3만여명, 하루 40만 페이지뷰를 기록하는 국내 대표적 컴퓨터 사이트로 자리잡았다.

『광고는 특별히 영업을 하지 않았는데도 꾸준히 매출이 늘어가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공동구매나 역경매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전자상거래 분야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본격적으로 전자상거래 매출이 발생하면 올해 매출 150억원 달성이 가능하리라고 생각합니다.』

취미가 직업이 되고 이제는 30여명의 직원을 끌고 나가는 대표의 자리에 선 김 사장은 「온국민이 스스로 PC를 조립할 수 있는 그날까지」 케이벤치를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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