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개별종목 중심의 장세가 이어지면서 지난달 동종 종목들에 비해 주가 상승률이 저조했던 종목들이 떠오르고 있다.
지난달 180선까지 밀렸던 코스닥지수가 100포인트 가량 상승하며 200% 이상 주가가 상승하는 IT주들이 속출했던 가운데서도 소외되거나 선조정을 받은 종목들이 이달 들어 개별종목 장세가 강화되면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미국 중소형 지수인 러셀(Russell) 2000 지수의 사상최고치 경신 행진은 이들 종목들의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우선 유망종목으로 각광 받으면서도 지난달 상승폭이 저조했던 프로칩스(26.7%), 청람디지탈(32.7%), 휴맥스(42.9%) 등 디지털방송장비주들이 눈에 띈다. 그동안 주식시장에서 잘 알려지지 않았던 이들 종목들은 세계 각국의 급속한 디지털방송화로 올해 큰 폭의 매출 증가가 예고되면서 주가도 큰 폭으로 상승중이다. 반면 지난달 높은 주가상승률을 보였던 대흥멀티통신(285.8%), 현대디지탈텍(321.9%) 등은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이 예상된다.
지난달 미국 나스닥의 시스코시스템스 강세에 힘입어 주가가 대폭 상승했던 국내 네트워크장비주들 속에서 유독 약세를 보였던 테라도 이달 들어 연일 상한가를 시현하며 급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네트워크장비주인 KDC정보통신(239.5%), 한아시스템(117.3%), 인터링크(68.2%), 코리아링크(65.0%) 등이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인 반면 테라는 별다른 호재나 악재없이 선조정을 받으며 5.0% 하락했다.
화의해제 종목인 가산전자와 두인전자도 지난달 주가 상승률이 각각 8.7%, 16.6%에 그쳤으나 동종 컴퓨터 부품 및 주변기기 종목들에 비해 지나치게 소외됐었다는 인식의 확산과 전략적 제휴나 해외수주설 등 호재들이 속속 발표되면서 상승 기류를 타고 있다. 현재 가산전자와 두인전자는 이달 들어 7일까지 각각 114.6%, 147.8%의 높은 주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엄준호 현대증권 연구원은 『동종종목들에 비해 지나치게 주가 상승률이 저조했던 종목들이 개별종목 장세에 힘입어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경쟁업체들에 비해 실적이 뒤처져 소외된 기업들도 사업 영역을 확대하거나 업종 변경을 시도할 경우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밖에도 2월말 현재 주식 상승률이 마이너스에 그친 골드뱅크(-5.6%), 유일반도체(-5.9%) 등을 비롯해 인터파크(6.7%), 우영(8.2%), 넥스텔(19.4%) 등 동종종목들에 비해 상승세가 둔했던 종목들도 눈에 띈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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