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2000>주요 SW업체 전략

국내 소프트웨어(SW) 업체들이 7일 윈도2000 공식 출하를 계기로 윈도2000 시장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영림원, 삼성SDS, 위세아이텍, 한국엠제이엘, 영산정보통신 등 국내 SW개발업체들과 SAP코리아, 한국CA, 세종정보기술 등 외산 SW공급업체들은 윈도2000이 기존 윈도 운용체계에 비해 성능 및 기능이 크게 향상돼 기존 수요처 확대는 물론 신규 시장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신제품 출시, 전문 기술인력 확보 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들 업체 가운데 전사적자원관리(ERP), 데이터웨어하우스(DW) 등 비즈니스인텔리전스(BI), 지식관리시스템(KMS) 등과 같이 시장이 크게 확대되고 있거나 고객관리(CRM), 전자상거래(EC), 포털 등 최근들어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기업용 솔루션 분야의 업체들이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기존 윈도NT가 창출하는 매출에 비해 30∼50% 가량의 수요 확대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들 업체들이 윈도2000의 시장성에 주목하는 이유는 윈도2000의 안정성, 확장성이 강화된 데다 인터넷 환경을 지원하는 새로운 기능들이 추가돼 이들 향상된 성능과 신기술을 이용할 경우 기존 유닉스나 메인프레임이 점유해 온 엔터프라이즈급 애플리케이션 수요를 윈도2000 기반으로 가져갈 수 있기 때문이다.

윈도2000에는 액티브 디렉터리 기술을 비롯해 향상된 클러스터링 기능과 로드밸런싱 서비스가 추가돼 엔터프라이즈 컴퓨팅 플랫폼으로 적합하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특히 오는 5월께 출시되는 차기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SQL서버2000과 결합할 경우 대규모 애플리케이션을 운용하는 데 손색이 없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롯데제과, 동아제약 등 기업의 전사 시스템을 윈도2000으로 구축하는 프로젝트를 진행중인 업체 관계자들은 『일부 민감한 업무를 제외하고는 메인프레임을 대체할 정도로 성능이나 안정성이 향상됐다』고 전하고 있다.

영림원의 경우는 이제까지 매출 1000억원 미만의 중소업체 위주로 수요를 발굴해 왔으나 윈도2000의 향상된 기능 및 성능을 이용할 경우 3000억원 매출 규모 업체의 ERP시스템 구축도 무리가 없다고 보고 앞으로 수요처를 크게 늘려 나갈 방침이다. SAP코리아도 지난해 MS와 윈도NT ERP시장 공략에 공조하기로 전략적 제휴를 맺은 만큼 올해도 윈도2000 기반의 ERP 수요발굴에 적극 나설 계획이며 삼성SDS도 윈도2000 기반의 ERP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방침인 등 ERP업체들이 가장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또 삼양데이타시스템은 케이엠소프트, 한빛소프트와 공동으로 액티브 디렉터리 기능 등을 이용한 윈도2000 기반의 워크플로 및 전자결재솔루션인 톱도큐를 개발했으며 트라이튼테크가 메타데스크 도큐플로우를, 대림정보통신이 통합 지식관리(KM) 솔루션인 시그마KMS를 선보이는 등 윈도2000 기반의 애플리케이션이 다양해지고 있다.

위세아이텍도 윈도2000을 기반으로 한 인터넷BI(iBI) 솔루션을 내놓으며 윈도2000 기반의 CRM, 원투원마케팅 등의 BI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며 한국HP, 한국CA 등도 각각 윈도2000용 오픈뷰 익스프레스와 유니센터TNG·아크서브IT 등의 시스템관리소프트웨어(SMS)를 내놓고 수요발굴에 나설 방침이다. 이 밖에 세종정보기술이 윈도2000 기반의 서버기반 컴퓨팅 솔루션인 메타프레임 1.8버전을 선보였으며 영산정보통신이 가상교육시스템인 GVA시스템을, 한국엠제이엘이 DCOM 기반의 통합 메시징 시스템인 라크 시리즈 10을 각각 내놓고 있다.

한국오라클, 한국IBM, 한국컴퓨터통신 등 국내 DB업체들의 경우는 2∼3개월내로 윈도2000 기반의 DB를 내놓으며 2000용 DB수요를 발굴할 계획이다. 한국오라클은 이달 안으로 오라클8i 릴리즈2 윈도2000 버전을 출시할 계획이며 한국컴퓨터통신도 상반기 안으로 윈도2000용 유니SQL을 내놓을 방침이다.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

<주요 SW업체 전략>

영림원

K시스템이라는 전사적자원관리(ERP) 패키지를 공급하고 있는 영림원(대표 권영범)은 윈도2000의 출시로 윈도 플랫폼의 확장성, 안정성이 크게 강화됐다고 보고 윈도2000 기반의 ERP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영림원은 윈도2000이 일부 민감한 업무를 제외하고는 메인프레임까지 대체할 만큼 성능이 향상됐다고 평가하고 타깃 시장을 현재 매출 1000억원 미만 회사에서 앞으로 3000억원 규모의 기업까지 확대해 윈도2000 기반 수요를 늘려나갈 방침이다.

영림원은 최근 윈도2000 환경에서 K시스템을 이용한 롯데제과 신정보시스템을 성공적으로 구축한 경험을 갖고 있어 추가 수요발굴이 원활할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제과의 신정보시스템은 총 11대의 윈도2000 어드밴스트 서버로 구현됐으며 3층 구조로 설계돼 있어 윈도2000 기반의 대표적인 ERP 참조사례로 여겨진다.

영림원은 이달 말 윈도2000상에서 운영되는 K시스템 신제품을 내놓는 한편 롯데제과 프로젝트 경험을 토대로 웹버전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K시스템 웹버전은 윈도2000 어드밴스트 서버를 기반으로 개발돼 웹 기능이 풍부하고 웹 서비스에 최적화된 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영림원은 K시스템 웹버전을 이용해 매출액 100억원 미만의 소규모 기업을 대상으로 ERP 웹호스팅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위세아이텍

위세아이텍(대표 김종현)은 올해 컴포넌트 분야와 인터넷 비즈니스인텔리전스(BI) 분야를 주력 사업으로 내세우는 한편 이들 관련 솔루션을 운영하는 핵심 플랫폼으로 윈도2000을 가져갈 방침이다.

특히 위세아이텍은 윈도2000의 향상된 성능과 안정성으로 인해 기업 시장에서 50% 이상의 수요확대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근에는 윈도2000 기반의 컴포넌트관련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등 실제 시장에서 다양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어 향후 시장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위세아이텍은 우선 윈도2000 기반의 컴포넌트 솔루션인 아이컴포넌트(iComponent)를 이미 동아제약에 제공한 것을 비롯해 센텔과 롯데카드에서도 이 솔루션을 이용해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아이컴포넌트는 메타 정보를 기반으로 컴포넌트를 작성함으로써 생산성 향상 효과는 물론 컴포넌트의 독립성을 증대시킬 수 있는 장점을 제공한다.

인터넷BI 사업은 데이터추출 도구인 i트랜스폼과 다차원분석 도구인 iOLAP 등의 솔루션을 기반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현재 드림라인, 호남석유, 옥션 등의 고객사에 윈도2000 기반의 BI시스템을 구축한 경험을 갖고 있다.

특히 위세아이텍은 윈도2000 출시에 맞춰 윈도2000 환경에서 인터넷 마케팅을 수행할 수 있는 i퍼스널라이저를 발표해 BI사업을 더욱 가속화할 방침이다. i퍼스널라이저는 데이터마이닝 엔진을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인터넷 상점의 실시간 구매 품목 추천 기능과 포털 사이트의 콘텐츠 개인화 기능을 수행하는 등 효과적인 인터넷 마케팅을 구현해 준다.

트라이튼테크

트라이튼테크(대표 김동열)는 윈도2000 출시를 계기로 자사의 주력 제품인 메타데스크의 기능을 더욱 확장시켜 나갈 계획이다.

메타데스크 기능 확장의 열쇠는 윈도2000의 액티브디렉터리 서비스. 트라이튼테크는 현재 윈도2000내에 포함돼 있는 액티브디렉터리 서비스를 메타데스크와 연동해 사용자/그룹 정보를 공유하고 문서유통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하는 작업을 진행중이다.

액티브디렉터리의 기반 기술인 LDAP가 행정기관간 전자문서 유통 표준안으로 채택됨에 따라 그룹웨어와 전자문서관리시스템(EDMS) 솔루션인 메타데스크간의 정보교환, 유통이 원활해지게 됐다.

또한 트라이튼테크의 EDMS 솔루션인 메타데스크를 익스체인지 서버기반의 지식관리시스템(KMS)에서 콘텐츠 관리 모듈로 활용할 수 있도록 익스체인지 서버와 메타데스크를 연동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트라이튼테크는 메타데스크의 엔진부분과 한국적 상황에 맞는 사용자의 요구사항을 실현하는 애플리케이션을 구분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는 향후 마이크로소프트의 문서관리 엔진(Tahoe) 출시에 대비한 전략의 일환으로 문서관련 애플리케이션 분야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EDMS를 KMS 영역까지 발전시켜 향후 EDMS, KMS시장에서 우위를 지켜 나간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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