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속 인터넷 사용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기간통신사업자들의 신규 서비스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광대역 무선가입자망(B-WLL)이 오는 6월 상용화한다.
하나로통신(대표 신윤식)은 B-WLL 상용 서비스를 위한 시스템 공급업체를 확정하고 4월부터 시범 서비스를, 6월부터는 본격 상용 서비스에 들어간다고 5일 밝혔다.
하나로에 B-WLL 장비를 공급하는 업체는 성미전자와 위드콤이 최종 선정됐고 이들은 기지국용 시스템 및 가입자 접속장치 등을 제공키로 했다.
하나로통신은 지난해 12월부터 올 2월까지 3개월간 서울 송파지역에서 서비스 기능, 품질, 시스템 안정성, 장치별 기능 구현 사항 등 총 170개 항목에 대한 시스템 평가를 실시해 성미전자, 위드콤 등 2개 업체를 B-WLL 공급업체로 최종 선정했다.
하나로통신은 우선 서울 송파지역을 대상으로 5월 말까지 시범 서비스를 실시하고 6월부터는 오피스텔 및 4, 5층짜리 소형빌딩에 입주해 있는 소호(SOHO) 등을 대상으로 1Mbps급 이상의 초고속 인터넷서비스를 서울 전역으로 확대 제공할 계획이다.
하나로통신이 6월 상용화하는 B-WLL은 전화국부터 기지국까지는 155Mbps급 이상의 광케이블로 연결하되 기지국부터 가입자 단말기(PC)까지는 26㎓ 대역의 주파수를 이용한다. 이를 통해 1∼7Mbps 속도의 초고속 인터넷과 고속 전용회선 서비스 등 각종 다양한 멀티미디어 통신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차세대 무선통신망이다.
B-WLL은 하나로 외에도 한국통신과 데이콤이 서비스를 준비중에 있다.
한국통신은 최근 대영전자를 비롯, 성미전자·하이게인안테나 등 3개업체를 1차 시스템 공급업체로 선정하고 이달 말까지 B-WLL 시험망을 구축, 6월까지 시험기간을 거쳐 하반기 늦어도 내년 초에는 상용 서비스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데이콤 역시 올 상반기 시험 서비스를 목표로 현재 시스템 장비업체를 선정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B-WLL은 기존 광케이블망에 비해 회선당 설비비 등 초기투자비가 상대적으로 저렴해 투자비용이 적게 들 뿐만 아니라 통신망 구축이 신속하고 화재 등 재난시에도 신속한 복구가 가능한 것이 장점이며 공업단지, 다세대주택, 소형빌딩 등에 적용하기 쉬운 서비스다.
하나로통신은 향후 점증하는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 수요에 적극 대비하기 위해 B-WLL 중계기 개발 등 관련 기술과 장비를 지속적으로 개발하는 동시에 18㎓, 38㎓ 및 41㎓ 대역의 신규 무선 주파수를 활용한 차세대 B-WLL 시스템 개발도 함께 추진중이라고 설명햇다.
<이택기자 etyt@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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