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 서울이동통신 윤창용 사장

『인터넷메시징서비스(IMS) 단말기 공급이 늦어지면서 온갖 구설수에 휘말리고 있지만 3월 초 단말기만 손에 쥐고 나면 그때부터의 승부는 자신합니다.』

지난해 말 IMS전략을 전면에 내세우며 화려한 재기를 준비해온 서울이동통신 윤창용 사장은 향후 통신시장의 승부처가 유선통신망과 무선인터넷 두 분야라고 전망한다.

한때 서울이동통신내 연구소장을 맡으면서 무선호출기의 음성송수신기술 등을 만들어냈던 윤 사장은 통신시장의 발빠른 변화에 앞서 움직이지 못하면 그것은 곧 후퇴나 탈락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무선호출이 원천적으로 브로드캐스팅방식의 통신기술이기 때문에 동일한 정보를 여러 곳에 보내는 데 있어 이보다 효율적이고 경제적인 통신수단은 없다』고 설명하면서 『이를 IMS와 결합시키면 증권정보, 신용카드 무선결제, 설비원격제어 등에서 최적의 통신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한다.

서울이동통신은 IMS 원년인 올해에 원격제어 등 산업관련 서비스시장에서 50만 정도의 가입자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동전화, 무선데이터통신과의 시장경쟁에서 데이터 송수신 편의성, 정액제로 인한 경제성 등의 차별화 전략을 적극 구사, 초기 틈새시장을 확보하기로 했다.

『최근 출범한 무선호출 11개 사업자 공동의 MWS(Multimedia Wireless Service)컨소시엄도 향후 사업의 중요한 축입니다. 오는 6월 컨소시엄의 결실로 (주)한국무선인터넷네트워크(K-WIN)가 설립되면 고사될 위기에 처한 무선호출업계의 사업환경도 많이 개선될 수 있을 전망입니다.』

이 같은 전국 무선호출사업자들의 무선인터넷 공동전략은 서울이동통신이 주도하고 있다. 무선호출사업의 급격한 퇴조에 낙망해 있는 11개 업체 대표들의 합의를 이끌어낸 것도 윤창용 사장의 무선인터넷사업에 대한 열정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이전에 서울이동통신은 무선호출서비스를 제공하고, 문자메시지단말기를 공급하면서 전문업체 이미지가 많이 부족했습니다. 이제 무선인터넷쪽 한 우물만 파겠습니다. 창의성이 대접받고 지식정보가 넘치는 무선인터넷 전문기업을 만드는 데 총력을 다할 것입니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