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주> 기륭전자

기륭전자(대표 권혁준)는 디지털 위성방송수신기(DSVR) 업체로 현재는 무선LAN카드, 위치확인시스템(GPS), WLL, 차량용 MP3플레이어 등의 분야로 사업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 회사의 주력분야인 DSVR는 전세계적인 디지털위성방송의 확산에 힘입어 지속적인 매출증가가 기대되는 분야다. 국내에서는 이미 통합방송법이 국회를 통과해 시장활성화가 예고돼 있고 해외 협력사인 미국 사이언티픽 애틀랜타사의 유럽 및 중동지역 진출을 계기로 수출물량도 큰 폭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올해는 특히 삼성물산, 현대산업개발, LG건설 등 주요 건설사들이 인터넷TV 등 아파트정보화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는데다 독자적으로 개발, 양산에 들어간 GPS의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보여 매출증가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지난 97년 97억원에 달하던 이 회사의 매출은 98년 636억원으로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420억원으로 매출이 다소 감소했지만 올해에는 시장활성화와 홈TV인터넷사의 지분참여(21%)를 계기로 인터넷TV 세트톱박스 판매가 급증하면서 2000억원의 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순이익도 지난 97년 23억원 정도의 적자를 기록한 것을 제외하면 98년 30억원, 99년 15억원의 흑자를 달성한 데 이어 올해에는 이보다 10배 이상 증가한 200억원을 달성, 흑자행진을 지속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이 회사의 주가는 2일 현재 7500원. 지난해 12월 16일 1만1400원에 비하면 절반 가량 하락했다. 주가수익률(PER)도 58.20배에 달한다. 이같은 점을 들어 증시 관계자들은 이 회사를 매출과 순익규모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돼 있는 대표적인 종목으로 꼽고 있다.

SK증권의 김정열 과장은 『현재 무선LAN카드, GPS, WLL 등 새로운 분야로의 사업다각화도 추진하고 있어 실적을 겸비한 대표적인 성장주로 분류된다』며 『최근 홈TV인터넷사의 지분참여를 계기로 인터넷TV 세트톱박스 시장에서만 올해 약 1200억원 규모의 추가매출이 예상되는 등 실적급증과 성장성을 감안하면 이 회사의 적정주가는 1만7500원선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단기간 제품양산에 따른 제조공정상의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있으며 동종 홈TV인터넷사와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콘텐츠 등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가 관건이며 단기간 제품양산에 따른 재원조달부문도 부담스런 부분이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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