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산업분야에 걸쳐 아웃소싱 개념이 확산되는 가운데 인터넷 서비스에 필요한 하드웨어와 회선, 서버 및 네트워크 관리 등을 대행해 주는 인터넷데이터센터(IDC) 구축이 활황을 맞고 있다.
데이콤의 한국인터넷데이터센터(KIDC)와 한국피에스아이넷(구 아이네트)이 지난해 각각 IDC를 구축하고 서비스를 시작한 데 이어 한국통신, 하나로통신 등 기간통신 사업자와 한국통신하이텔을 비롯한 ISP 그리고 소프트웨어 전문업체들까지 IDC를 구축키로 하는 등 시장이 점점 확대되고 있다. 현재 이 사업을 진행하거나 계획중인 업체만도 10여개에 달해 서비스의 안정성 등 품질문제가 선두업체를 가르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IDC를 활용하면 기업이 전용회선을 직접 연결하고 자체 서버를 구축, 직접 운영·관리할 때에 비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또 빠르고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은 전문업체에 위탁관리를 맡기고 업체는 자사의 전문분야 개발에 주력, 콘텐츠의 내실을 기하는 데 전력을 기울일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이 분야 시장에서 가장 앞서가는 업체는 데이콤의 KIDC. 지난해 12월 본격 오픈한 이후 국내 굵직굵직한 인터넷 업체를 고객으로 대거 확보했다. 현재 약 500여개 업체가 KIDC에 입주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으며 앞으로 수요가 점점 늘어날 것에 대비 제2, 제3의 데이터센터를 마련하기 위해 준비중이다.
하나로통신(대표 신윤식 http://www.hanaro.com)은 서울 신대방동 동작종합정보센터외에 서울 서초동에 1만200평 규모로 첨단 전산설비를 갖춘 IDC를 구축, 인터넷사업을 진행중이거나 진출할 예정인 국내 대기업 및 중소기업, 벤처기업, 금융기관 등을 대상으로 오는 5월부터 본격적인 서비스에 나설 예정이다.
하나로통신은 IDC사업을 통해 초고속 광대역 인터넷 통신망은 물론 보안시스템, 네트워크 장비, 망관리시스템(NMS), 전원장치, 항온항습기 등 첨단 설비를 갖춘 일종의 종합전산실을 갖추고 서버와 라우터 등의 전산장비를 종합적으로 관리·운영하기로 했다.
하나로통신은 우선 기업체를 대상으로 인터넷 서버와 라우터 등을 24시간 365일 종합적으로 관리해주는 코로케이션 서비스를 비롯해 웹호스팅 및 EC(Electronic Commerce)호스팅, 자체 서버 구축이 어려운 기업에 서버를 임대해주는 전용서버 호스팅 등을 제공한다.
이 회사는 IDC사업에 지속적으로 투자해 3년 이내에 국내 최고의 서비스 업체로 발전시키고 5년내에 아시아 최대 최고의 서비스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한국통신(대표 이계철 http://www.kt.co.kr)은 한국IBM과 함께 아시아 최대인 총 2만7000평 규모의 IDC를 서울 목동에 설립키로 했다. 한국통신은 연내에 7000평을 순수 서비스 면적으로 활용하고 여의도와 강남 지역 및 광주, 대전 등 지방 6개 도시에 오는 2003년까지 대규모 IDC를 완공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이를 위해 데이터센터 및 망 구축에 5000억원을 투입키로 했으며 이를 통해 코로케이션, 서버호스팅, 웹호스팅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기업고객이 필요로 하는 인트라넷, 그룹웨어, 전자지불 등 응용 서비스도 맞춤형으로 선보일 방침이다.
한국피에스아이넷(http://www.kr.psi.net)은 지난해 서울 역삼동 본사 건물 한개층을 데이터센터로 구성, 오픈한 데 이어 3000평 규모의 IDC를 상반기중 추가로 오픈할 예정이다. 이번에 설립되는 데이터센터는 내부시설 관리 및 운영서비스 등을 국내뿐 아니라 일본·중국·동남아 등 아시아 전지역 호스팅 시장에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 회사는 신축되는 데이터센터를 기업시스템 호스팅 및 ASP 전문센터로 운영한다는 계획아래 인증서비스, 물류지원체계, 결제시스템 구축을 위해 국내 솔루션 검증과 함께 미국 본사인 PSI넷을 통해 세계적인 솔루션업체들과의 협력도 모색중이다.
한국통신하이텔(대표 김일환)도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 자사 건물에 1차로 2000평 규모의 IDC를 설립하고 오는 4월초부터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한국컴퓨터(대표 이정훈 http://www.idc.hannet.net)도 신대방동 보라매공원 앞 본사 건물내에 「한네트 IDC」를 개설하고 소호 사업자를 대상으로 서버호스팅을 비롯해 웹호스팅, EC호스팅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이밖에 신비로, 오늘과내일, 두리네트워크 등도 IDC를 구축하고 호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거나 확대할 예정이다.
<전경원기자 kwj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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