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엔터테인먼트>일본 아케이드시장 소강상태 - AOU쇼 결산

작년 하반기를 기점으로 음악·댄스시뮬레이션 게임 인기가 주춤해지면서 일본의 아케이드 게임시장이 활력소를 찾지 못해 부심하고 있다.

이같은 사실을 입증이라도 하듯 최근 일본 지바현 마쿠하리 메세 종합전시장에서 개최된 업소용 아케이드 게임전시회인 「AOU쇼」의 참가업체는 작년보다 14%가 감소한 57개사만이 참가하였으며 전시관 역시 781개 부스로 지난해보다 22%나 줄어들었다.

그러나 코나미·세가·남코·타이토·아틀라스·테크모 등 일본의 주요 아케이드 게임업체들은 이번 전시회에서도 음악·댄스·레이싱을 소재로 한 시뮬레이션 게임과 3D 격투게임을 중심으로 신제품을 출품,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음악·댄스게임 장르에서는 코나미가 손동작을 센서로 감지할 수 있는 「댄스댄스X」, 스텝 대신 6개의 펀치볼을 가격하는 「펀치마니아」라는 신제품을 출시해서 눈길을 끌었다. 또 「비트마니아3」 「키보드마니아」 「기타프릭스 서드믹스」 「드럼마니아 세컨드믹스」 등 기존제품의 신모델도 줄이어 선보였다.

또 자레코의 경우 100곡의 히트곡을 내장한 가수 선발 게임기 「드림오디션」을 출품,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레이싱 및 경마 시뮬레이션 장르에서는 다이토의 「전차로 GO3」와 남코의 「트럭 狂走曲」, 시그마의 「더비 마크VI」, 코나미의 「G1레이싱 시레」 등이 인기를 얻었다. 코나미의 「GI레이싱 시레」는 최대 12명이 참가할 수 있는 경마게임으로 육성시뮬레이션의 요소를 가미했다.

격투 및 대전 게임장르에서는 테크모의 「데드 오어 얼라이브2」와 캡콤의 「마블 對 캡콤2」, 시그마의 「다이나미카」 등이 출품되었는데 「다이나미카」는 게이머의 동작이 화면의 캐릭터에 반영되는 체감형 게임으로 한단계 발전시켰다.

국내에 스티커 사진기로 잘 알려진 아트러스는 전신을 촬영할 수 있는 「맥스 컬렉션」과 인터넷을 통해 이미지를 전송할 수 있는 「프리넷 스테이션」 등을 출품, 네트워크 시대를 선점하려는 의지를 보였다.

기타 참가업체들도 다양한 제품을 출품했으나 기존제품을 업그레이드하는 수준에 그쳐 작년 가을에 열린 「JAMMA(일본어뮤즈먼트머신제작자협회)전시회」와 별다른 차별성을 부각시키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현지 관계자들은 『단기간내 음악·댄스게임기를 대신할 수 있는 획기적인 제품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려워 올해 일본의 아케이드 시장은 대중성이 큰 경품·메달 게임기류의 강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했다.

<유형오기자 ho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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