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합병으로 국제 정보통신업계가 복합 서비스 경쟁시대로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국내 업체들의 경쟁능력이 뒤떨어져 국제 경쟁에서 도태될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이에따라 인터넷 업체와 각종 콘텐츠 업체 및 방송·통신업체 등 정보통신업계의 M&A 및 긴밀한 제휴가 필요하며 이에 앞서 인터넷, 콘텐츠 업체들의 대형화를 통한 능력 확대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현대경제연구원은 「정보통신산업의 M&A 및 제휴 동향과 시사점」이라는 보고서에서 국내에서도 인터넷 업체와 각종 콘텐츠 업체 및 방송·통신업체 등 정보통신업계의 M&A 및 긴밀한 제휴를 통한 대형 복합서비스 업체군 출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제조업체들도 인터넷 업체와의 각종 제휴를 적극적으로 검토해 인터넷을 활용한 원가절감, 신속한 정보교류 등 E비즈니스를 위한 경쟁력 강화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연구원은 디지털화의 진전으로 인터넷이 정보의 핵심 전달 채널로 부상하면서 앞으로의 산업은 기업간 M&A 및 제휴를 통해 인터넷 서비스, 콘텐츠, 고속 전송능력의 결합으로 재편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경향은 결국 빠른 속도의 인터넷을 통해 양질의 각종 정보를 획득하려는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분히 만족시켜주지 않으면 생존이 어렵게 될 것이라는 얘기다.
또 현재 국내에서는 인터넷 사업강화를 위한 포털 서비스업체와 관련업체들간의 결합, 인터넷과 콘텐츠의 결합, 인터넷과 통신의 결합, 인터넷과 유통업체 및 제조업체의 결합 등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인터넷 기업이 M&A를 주도하고 있는 미국·일본 등과는 상황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M&A보다는 업무제휴나 합작사 설립 등 제휴가 주를 이루고 있고 그 형태도 인터넷 기업보다는 다른 분야 기업들에 의해 주도되고 있어 개별 서비스 능력에 비해 복합 서비스 경쟁 능력이 뒤처진다는 설명이다. 특히 국내에서는 합병에 따른 고용 조정의 현실적 어려움 등으로 인해 외국과 같은 대형 M&A가 이뤄질 수 없는 취약점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현대경제연구원 김용복 연구위원은 『국내 정보통신산업이 국제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장래성보다는 규모를 중시하는 기업 경영인의 사고방식 및 기업 가치판단 기준 변화, M&A가 활성화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 등이 조성돼야 한다고 말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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