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로 네트워크
미디어링크 하정율 사장
한국종합기술금융(KTB)의 잘나가던 벤처투자가에서 네트워크 업체의 사장으로 변신. 창업 3년만에 국산 네트워크 업체로의 입지 완전 확보. 하정율 사장(37)을 따라다니는 수식어다. 네트워크 장비 벤처업체인 미디어링크의 하정율 사장은 벤처투자가였다가 벤처업체를 설립한 특이한 경력의 소유자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자공학 석사 출신으로 KTB 전자투자팀에서 9년간 근무하면서 국내 35개사, 국외 15개 회사에 투자를 집행했고 이 가운데 많은 업체들이 코스닥에 높은 공모가로 등록되는 등 벤처캐피털리스트로서 명성을 쌓아왔다. 그러나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이러한 투자경험을 바탕으로 지난 97년 미디어링크를 설립했다.
하 사장은 시류에 부합하지 않고 제대로 회사 기틀을 세워 진정한 평가를 받아보겠다는 포부다. 미디어링크는 올해 지난해대비 350% 성장한 350억원의 매출액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 사장의 목표는 국내시장에 한정되지 않는다. 이를 위해 지난해 국내 네트워크 장비업체로는 최초로 중국에 지사를 설립했으며 올해부터 중국지역과 일본지역에 광고도 집행할 계획이다.
KDC정보통신 인철환 전무
지난 90년 아무도 찾지 않은 강남 역삼동에 누구보다 먼저 이주해 지금까지 테헤란로의 영욕을 함께 한 기업이 KDC정보통신이다. 지난 72년 국내 최초로 모뎀을 공급, 가장 오래된 정보통신업체로서의 명성을 가진 이 회사가 제2의 창업을 꿈꾸며 도전장을 냈다. 도전장의 내용은 해외 수출. 자체 개발한 제품을 들고 해외에 나서 올해를 수출 원년의 해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를 주도하는 인물이 인철환 전무(35). 인철환 전무는 설립자인 인원식 회장의 아들로 소위 오너 2세다.
『IT기업이면서 그동안 발빠르게 대처하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젠 다를 것이다. 수익성을 개선하고 새로운 경영기법을 도입해 변모한 KDC를 보여주겠다』며 인 전무는 새로운 각오를 다졌다. 네트워크 원조의 자부보다 진취적인 기업의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강조한다. 최근 ADC텔레커뮤니케이션스 사장과 만나 지난해 양사가 공동으로 개발한 데이터 전송장비인 SDU(Service Delivery Unit) 외에도 라우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제휴를 확대했다. 수출을 늘리기 위한 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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