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EMC 등 중대형 스토리지업체들, "오픈 서버용" 영업 강화

 중대형 스토리지 업체들이 오픈 서버용 저장장치 시장 공략에 열을 올리고 있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EMC·한국HP·한국IBM·컴팩코리아 등 중대형 스토리지 업체들은 올들어 메인프레임과 자사 유닉스 기종 중심의 영업에서 탈피, 타사 유닉스 기종과 NT 기종 등 오픈 서버용 저장장치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금융·인터넷·통신 분야를 중심으로 NT 서버 도입이 활발해지면서 저장장치의 판매가 증가세를 보이자 그간 컴팩코리아가 주도해왔던 NT용 저장장치 시장에 한국EMC와 한국HP가 본격 진출해 3파전 양상의 열띤 경합을 벌일 전망이다.

 NT 서버용 저장장치 시장은 아직까지 메인프레임이나 유닉스 시장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수요 기반이 넓고 수요도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어 향후 많은 업체들이 이 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업체들은 스토리지 중심의 네트워크 환경(SAN)이 널리 확산되면서 자사 기종뿐 아니라 타사의 유닉스 기종용 저장장치 시장도 소홀히 여길 수 없다는 판단 아래 자사 저장장치와 타사 유닉스 서버와의 접속 테스트를 통해 호환성 문제 해결에 주력하고 있다.

 메인프레임과 유닉스용 대용량 저장장치 시장을 석권한 한국EMC(대표 정형문)는 지난해 10월에 인수한 데이터제너럴사의 중저용량 저장장치 제품군을 앞세워 최근 들어 수요가 눈에 띄게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NT용 저장장치 시장을 집중 공략, 고객층을 다양화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한국HP(대표 최준근)도 지난해 새로 선보인 XP256을 앞세워 오픈 서버용 저장장치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특히 수요 증가세가 예상되는 NT 서버용 저장장치 시장에서 매출 비중을 높이기 위해 중소형급 모델인 「SC10」 「FC60」와 중대형급 모델인 「FC120」을 잇따라 출시할 예정이다.

 NT 서버용 저장장치 시장에서 절대 강세를 보여 온 컴팩코리아(대표 강성욱)는 경쟁업체들의 도전에 맞서 NT 시장을 수성하는 데 그치지 않고 유닉스와 이기종 오픈 서버 시장에 대한 영업비중을 높여 종합 중대형 스토리지 업체로서 입지를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한국IBM(대표 신재철)도 올해부터는 대용량 저장장치인 「샤크」를 앞세워 이기종 유닉스 시장을 집중 공략한다는 전략 아래 자사의 저장장치와 선·HP·후지쯔 등 이기종 서버와의 접속 테스트 성공사례를 속속 발표하는 등 오픈 시장 공략에 주력하고 있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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