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보호와 관련해 지난 3년반 동안 진행해 온 기초작업을 기반으로 올해는 입법화, 현실화를 이뤄내겠습니다.』
한국정보보호센터 이철수 원장은 올해를 본격적인 정보보호의 원년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우리나라는 정보화 추진의 구호에 가려 정보화의 역기능에 관해서는 상대적으로 관심을 갖지 못했다. 따라서 지금까지 기술개발과 사전조사에 머물렀던 정보보호센터의 사업을 법으로 만들고 구체적 사업을 펼치겠다는 것이다.
올해 안에 입법화를 목표로 두고 있는 것은 전자서명과 암호화다. 이미 법안에 필요한 기술적 문제는 대부분 해결된 상태로 국가정보원 등 관련기관과의 협의만 남겨둔 상태다.
이와 관련, 이 원장은 『전자서명과 암호화는 전자상거래 시장 형성의 핵심입니다. 이미 캐나다와 싱가포르는 법제화를 완료했고 미국도 NIST가 표준 제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전자서명과 암호화를 법제화할 때 가장 유의할 점은 국제적 협력을 기반으로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만일 전자서명과 암호화가 국내에서만 유통되는 방향으로 결정된다면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은 우물안 개구리를 벗어나지 못한다. 따라서 법제화의 방향도 각국 인증기관의 상호 인증을 바탕으로 진행되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와 더불어 바이러스 관련 분야에서도 국가간 협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인터넷의 대중화로 바이러스는 일국의 문제가 아닌 초국적 문제로 번지고 있습니다. 정보보호센터는 외국의 관련 기관과 협력해 그 나라 바이러스 샘플을 입수, 국내 백신업체에 공급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이러한 국제적 협력과 동시에 국내에서는 정보보호에 뜻을 같이하는 해킹대응협의회를 더욱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1년 동안 해킹대응협의회 가입 기관은 100여개에서 2배로 늘어났습니다. 올해는 정부 기관과 금융권의 참여를 유도해 총 500여개 기관이 공동으로 해킹에 대응할 수 있는 틀을 만들겠습니다.』
해킹대응협의회를 확장시킬 방안으로 이 원장이 밝힌 것은 적극적인 보안컨설팅 사업이다.
『지금까지는 원하는 기관에 한해 컨설팅을 해왔지만 올해부터는 모든 중앙부처의 보안대응 상황을 컨설팅할 것입니다. 더불어 국산 보안 솔루션의 판로 개척에도 적극 협력할 계획입니다.』
기관사업 이외에 대국민 홍보 사업도 강화할 예정이다. 이미 「사이버 공간에서 당신은 안전한가」라는 홍보용 CD롬을 제작해 배포를 눈앞에 두고 있으며 정보보호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5, 6개 대학을 양성기관으로 선정할 예정이다.
『본격적인 사업을 펼치기 위해 내부조직 강화에도 힘쓸 것입니다. 구체적으로 기술개발에 위촉 연구원 제도를 도입하고 전자게시판 활성화, 포상제도 등을 도입해 직원들에게 능동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줄 것입니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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