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뿐만 아니라 동물에게도 자기가 듣고 싶은 소리만을 듣거나 보고 싶은 것만을 볼 수 있는 능력이 갖춰져 있다. 이것이 주밍(Zooming:확대)능력이다. 예컨대 개나 고양이는 먹이를 찾을 때에는 먹이에 관한 것만을 머리에 넣고 있다. 놀이에 열중해 있는 어린이는 자동차가 와도 모른다. 열심히 공부할 때는 잡음이 귀에 들어오지 않는다. 지하철의 혼잡 속에서도 재미있는 책을 읽고 있으면 주변의 일은 귀에 들어오지 않는 것이다.
이 주밍능력을 기업도 익히고 육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즉, 세계 지도 전체를 정치화(精緻化)하는 것이 아니고, 중요한 포인트만을 확대해 정치화하는 능력을 높이는 것이다. 지도가 만다라처럼 전체를 망라하듯이 그려지는 것이 옳다는 뜻이 아니다. 박학다식한 박사는 대체로 생활력은 왕성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모든 것을 망라한 듯한 세계 지도속에서 자기에게 관련있는 포인트를 정확하게 추출할 수 있는 사람이 사업가로서 성공할 수 있다. 기업도 마찬가지다.
어린이에게는 어린이에 어울리는 세계지도가 있다고 한다. 어른도 경험과 학습을 쌓아가면서 노력하는 방향에 따라 세계지도를 정치화해 간다. 그러나 사람마다 정치화하는 방법이나 방향에 따라 지도의 스케일은 달라지게 된다는 것이 야마시타 요시미치의 주장. 그렇다고 무작정 지도의 스케일만을 키워서도 의미가 없다. 어디에 맞춰 확대를 하느냐가 중요한 것이다. 야마시타는 미쓰이물산을 거쳐 세계적인 컨설팅회사 아더 D 리틀(ADL) 부사장과 ADL재팬 회장을 역임한 전형적인 도다이(東大)출신 경영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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