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산업부·윤휘종기자 hj yoon @etnews.co.kr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세계적인 컴퓨터전시회인 「99 추계 컴덱스」가 화려하게 열리는 동안 이곳과 그리 멀지 않은 로스앤젤레스에서는 또 다른 대규모 행사가 열리고 있었다. 오라클이 주최한 「오라클 오픈월드」다. 오라클은 컴덱스를 비웃기라도 하듯 모두 350여개 주요 협력업체와 대대적인 행사를 벌였다. 오라클은 이 행사에 참가한 2만여명의 고객들에게 영화 촬영장소로 유명한 유니버설 스튜디오를 통째로 빌리는 과감함(?)을 보였다. 이를 위해 엄청난 자본과 인력을 투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규모면에서 보면 세계 IT산업의 최대잔치인 컴덱스를 무색하게 할 정도였다.
세계 소프트웨어시장의 1위는 마이크로소프트다. 이에 이견을 다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오라클은 이러한 MS를 제치고 1위로 나서는 것이 꿈이다. 이번 행사동안 오라클은 세계 SW산업의 1위를 차지하고야 말겠다는 야심을 내비쳤다.
래리 엘리슨 오라클 회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앞으로 「네트워크컴퓨터(NC)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자신이 네트워크컴퓨터(NC)를 주창했을 당시 이를 비아냥거렸던 빌 게이츠가 이번 컴덱스에 NC와 유사한 제품을 내놓으면서 궁색한 변명을 늘어놓고 있다』며 마이크로소프트를 비난했다.
이번 행사에 선마이크로시스템스·인텔·컴팩 등 주요 IT업체 회장들을 대거 초청해 놓고 이렇게 강력한 발언을 서슴지 않는 것은 「1위 등극」에 대한 자신감으로 보아도 좋을 만했다.
물론 한분야에서 1위를 차지하는 것은 쉽지 않다. 특히 IT분야에서는 기술력과 함께 기업의 브랜드 인지도, 여기에 고객들의 지원 없이는 불가능하다. 이러한 여건을 모두 갖춰야 SW업계 1위를 달성할 수 있다.
SW업계 1위를 노리는 오라클의 성공 가능성은 여러 곳에서 감지된다. 래리 엘리슨 회장의 자신감과 함께 사세가 이를 보여준다. 최근 나스닥시장에서 오라클의 주가는 40달러대에서 77달러로 껑충 뛰어올랐다.
이번 「오라클 오픈월드」행사는 오라클의 SW업계 1위 등극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행사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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