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전용 ERP 쏟아진다

 매출액 1000억원 안팎의 중견·중소 기업을 겨냥한 전사적자원관리(ERP) 패키지가 잇따라 출시되고 있어 국내 기업들의 ERP 도입 붐이 대기업에서 중소기업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한국하이네트·한국기업전산원·KTT·유니트씨앤씨·한국정보시스템 등 국산 ERP 개발업체들은 기업 경쟁력 강화 도구로 ERP가 급부상하면서 지금까지 대기업을 중심으로 도입됐던 ERP가 중소기업에까지 확산될 것으로 보고 중견·중소 기업 업무환경에 적합한 ERP패키지를 개발, 본격적인 사업에 나서고 있다.

 한국하이네트(대표 김현봉)는 삼보컴퓨터·LGIBM 등과 공동으로 지난달부터 이달말까지 중소기업 전산화를 위한 특별 할인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행사를 통해 한국하이네트는 판매재고, 재무회계, 자재생산, 인사·급여 등의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ERP패키지의 하나인 「윈파워」와 삼보컴퓨터·LGIBM 등의 하드웨어를 기존 가격의 50%선에서 시스템통합(SI)방식으로 공급하고 있다. 연 매출액 30억원 안팎의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이 행사를 벌이고 있는 한국하이네트는 현재 651개 업체에 제품을 공급했으며 다음달에는 판매재고와 재무회계를 합친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한국기업전산원(대표 김길웅)은 매출액 300억원 안팎의 중소기업에 적합한 ERP패키지 「탑ERP」를 개발해 지난달부터 판매하고 있다. 이 제품은 중소기업의 핵심업무인 수주·생산·판매·구매 등의 업무를 자동으로 처리할 수 있으며 그 결과를 금전, 물품회계와 연동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한국기업전산원은 현재 이 제품을 15군데 업체에 판매했으며 20여 중소기업들과 제품판매를 위한 협상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KTT(대표 이두성)는 매출액 100억∼1000억원 사이의 중견·중소 업체들을 겨냥한 ERP패키지인 「넷­ERP」를 개발했다. 이 제품은 영업, 생산, 구매, 자재 및 재고, 원가, 예산, 인사급여, 고정자산 및 일반회계, 임원정보 등 10여 가지 모듈로 구성됐으며 인터넷에서 운영할 수 있도록 개발된 것이 특징이다. KTT는 중소·중견 기업 가운데 특히 자동차 부품 조립·가공업체들을 대상으로 영업에 나서고 있다.

 한국정보시스템(대표 안승국)은 중소기업용 ERP패키지인 「KIS­ERP」를 개발해 TV용 부품 제조업체인 우림 등에 공급했다.

 한국정보시스템은 이 제품이 전기, 전자업종의 중견·중소기업에 적합하도록 개발됐으며 특히 단시간에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워 활발한 영업을 벌이고 있다.

 유니트씨앤씨(대표 오찬구)는 중소규모의 건설업체용 ERP패키지인 「유니콘­400」을 개발했다. 이 제품은 건설업체의 주요 업무인 실행, 하도급, 기성, 자재시스템을 기반으로 회사 자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특히 공사손익의 중요한 기준인 실행명세 중심으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유니트씨앤씨는 또 웹 기반 제품을 곧 출시해 건설분야에 대한 ERP사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윤휘종기자 hjy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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