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왜란을 배경으로 한 온라인게임인 「조선협객전」이 게이머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적인 정서를 배경으로 깔끔한 그래픽처리가 돋보이는 「조선협객전」은 토미스(대표 진영돈)에서 자체 개발, 지난 6월부터 상용 서비스하고 있는데 서비스 개시 3개월만에 동시 사용자가 1000명을 돌파했으며 현재는 1500명에 달할 정도로 폭넓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토미스는 「조선협객전」의 인기에 힘입어 월평균 1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리는 등 온라인게임업계의 다크호스로 급부상하고 있다.
조선협객전은 당파싸움이 한창인 틈을 타 왜구들이 자주 출몰하던 1588년을 배경으로 수많은 도적과 일본 첩자, 왜구들을 무찌르고 급기야는 일본의 대륙 정복 야욕을 분쇄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게임이다.
이 게임 사이트는 현재 우리에게 정신적인 상처로 남아있는 임진왜란을 가상공간에서라도 막아보겠다는 의지에 가득찬 이용자들로 넘쳐나고 있다. 현실세계에서는 불가능하지만 타임머신을 타고 조선시대로 돌아가 새로운 역사를 재창조하겠다는 점이 사용자들에게 매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현재는 주로 조선의 산하를 배경으로 이용자들이 각자 검사·궁사·승려·도사가 되어 일본 첩자들을 처단하거나 전투능력을 키우는 단계에 그치고 있지만 앞으로는 힘을 키워 일본 정벌에 나서는 단계로 발전한다. 또한 이 게임을 통해 「남벌」에 나설 경우 가상공간에서나마 우리민족의 한을 풀어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토미스의 박형국 이사는 『사용자들이 급증하고 있어 현재 2대인 게임서버를 4대로 증설할 방침』이라며 『내년에는 병자호란을 배경으로 한 온라인게임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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