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 "채널 티어링" 확산

 저가형 채널 패키지를 중심으로 채널티어링(Tiering) 제도가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종합유선방송위원회(위원장대행 김택환)가 최근 전국 77개 케이블TV방송국(SO)들을 대상으로 조사 분석한 「SO 티어 운영현황 분석」 자료에 따르면 9월말 현재 전체 SO의 61%인 47개 SO가 채널티어링 제도를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방송·구로방송 등 1차 SO가 내년중 채널티어링을 도입할 예정이고 최근 개국한 2차 SO들도 저가형 또는 보급형 패키지를 속속 내놓을 것으로 보여 채널티어링 도입은 더욱 확산될 것으로 예측된다.

 그러나 채널티어링을 실시하고 있는 47개 SO 가운데 74%인 35개 SO가 평균 서비스 가격이 3700원선인 저가형 채널 패키지를 집중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다단계 형태의 채널티어링 제도는 아직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처럼 저가형 패키지가 압도적인 이유는 케이블SO들이 중계유선사업자들과의 경쟁을 고려해 공공채널·홈쇼핑 채널·해외 위성방송 채널 등을 중심으로 3000∼4000원의 저가 패키지를 집중적으로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채널티어링 제도를 도입중인 47개 SO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채널 티어 구성시 50% 이상 채택된 채널은 KTV(98%), 39쇼핑(81%), LG쇼핑(77%), 방송대학TV(66%), 대교(64%), OCN(62%), HBS(55%), YTN(55%) 등 8개 채널인 것으로 조사됐다.

 저가형 패키지의 경우 PP채널과 지역채널, 지상파, 해외 위성 재송신 채널 등 20∼25개 안팎의 채널을 가입자들에게 서비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입자들이 선택적으로 시청할 수 있는 선택형 티어의 경우 현재 9개 SO에서 채택하고 있는데 m.net·KMTV·스포츠TV·골프·만화·바둑채널 등 취미와 관련한 채널이 주로 선택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m.net·KMTV·바둑TV·스포츠TV 등 4개 채널은 9개 SO가 전부 선택형 티어에 포함시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업계 전문가들은 앞으로 채널티어링 제도가 본격적으로 정착되기 위해선 저가형은 물론 8000원선의 확장형 패키지나 선택형 패키지가 확산돼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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