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의 활황세가 적어도 1∼2년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해지면서 벤처캐피털업계에도 코스닥진출 바람이 거세지고 있다.
14일 벤처캐피털업계에 따르면 대구창투·무한기술투자·제일창투·동원창투·한솔창투 등 창투사들이 잇따라 코스닥등록을 추진하는 등 벤처캐피털회사들의 코스닥 진출이 줄을 잇고 있다.
이같은 추세라면 내년초에는 한국기술투자·한국개발투자금융·신영기술금융·한미창투·부산창투·한국창투 등 기존 코스닥에 진출한 업체를 포함, 코스닥등록 창투사가 10여개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대그룹 계열사인 LG창투와 현대기술투자가 내년에 등록을 추진하고 있는 등 내년 기준으로 코스닥등록의 전제조건인 업력 3년을 넘어선 선발 창투사들이 대거 기업공개(IPO)를 선언, 내년에는 코스닥등록 벤처캐피털업체 수가 20개를 넘어서며 코스닥시장에서 새로운 종목군을 형성할 전망이다.
벤처캐피털업계에 이처럼 코스닥 바람이 불고 있는 것은 자금조달투자투자회수로 이어지는 벤처캐피털회사의 특성상 원활한 자금조달을 위해선 코스닥등록을 통한 직접자금 조달의 필요성이 높고 코스닥에 등록, 투명성을 높일 경우 회사 이미지 제고효과도 적지 않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에 따라 벤처기업에 투자한 벤처캐피털이 코스닥등록과 함께 고수익, 이른바 대박을 터뜨리는 것과 마찬가지로 창투사에 지분을 투자한 벤처기업이 엄청난 고수익을 창출하는 현상이 내년부터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최근 코스닥의 주식분산 요건을 갖춰 일반 공모없이 직등록을 추진중인 무한기술투자의 경우 올해 120억원 가량의 투자이익을 예상하는 등 실적과 투자 포트폴리오가 좋은데다 내년에도 고수익이 기대돼 무한창투에 지분을 출자한 메디슨을 비롯, 한국벤처기업협회(KOVA) 소속의 다수 벤처기업들이 고수익을 올릴 전망이다.
업계관계자들은 『벤처캐피털시장이 성숙되지 않아 자금조달(펀딩)이 어려운 현실에서 코스닥등록은 벤처캐피털업계의 좋은 대안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 코스닥에 진출하는 벤처캐피털업체는 계속 늘 것』으로 내다봤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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