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슨트테크놀로지의 벨연구소 소프트웨어기술부사장인 케넌 사인(Kenan E Sahin)이 최근 모교인 메사추세츠공과대학(MIT)에 1억달러를 기부, 성공한 벤처기업인의 참모습을 보여줬다고 해서 화제가 되고 있다. 1억달러는 MIT 개교이래 최대의 기부액.
지난 63년 MIT를 졸업하고 69년 MIT 슬로안경영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터키 태생의 케넌 사인은 이번 기부와 관련, 『대가는 아무 것도 원하지 않는다』며 뜨거운 모교애를 보여줬다.
사인은 82년 소프트웨어 업체인 케넌시스템을 설립, 고객 및 주문관리 소프트웨어를 개발 공급해왔으며 올초 루슨트테크놀로지에 약 15억달러에 회사를 매각, 억만장자의 대열에 올랐던 인물.
루슨트테크놀로지에 합병된 후 케넌시스템사업부의 경영을 책임지고 있기도 한 사인은 이번에 기부한 1억달러에 대해 『대학을 올바른 방향으로 끌어가는 데 결코 큰 돈이 아니다』며 겸손해 했다.
김상범기자 sb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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