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 김철권 드림라인 사장

 『정보고속도로를 닦는 마음으로 초고속 인터넷 사업을 추진하겠습니다.』

 지난 9월 1일부터 유선방송가입자를 대상으로 초고속 인터넷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한 드림라인의 김철권 사장(60). 그는 이번달 1일에도 뉴스·연예·스포츠 등 11개 채널로 구성된 통합 인터넷방송 서비스인 「드림라인 패밀리」 프로젝트를 발표, 하나로통신·두루넷 등 기존 초고속 인터넷 업체들에게 본격적으로 도전장을 던졌다.

 드림라인은 지난 97년 제일제당과 한국도로공사 등을 주축으로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설립된 기간통신업체. 김철권 사장은 이 회사 출범과 함께 대표로 선임됐다.

 사실 그가 드림라인 사장으로 선임된 배경은 그가 30년간 한국도로공사에서 근무하면서 얻은 정보화 및 통신 분야의 경험이 높이 평가됐기 때문. 토목공사 최고 책임자가 이제는 네트워크공사 최고 책임자로 변신한 셈이다. 하지만 도로공사 재직시절부터 그는 정보기술을 활용한 고속도로 지능화 계획을 추진했었다.

 근 2년간의 준비작업을 거쳐 최근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는 김 사장은 초고속인터넷사업의 후발주자라는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콘텐츠 분야를 집중적으로 육성할 계획.

 『초고속이라는 속도만으로는 인터넷 사업에 승부를 걸 수 없다는 생각입니다. 볼거리를 많이 제공해야 최종적으로 인터넷 사업에 성공할 수 있습니다. 드림라인은 초고속망 위에 다양한 콘텐츠를 확보해 풍성한 볼거리를 마련하는 데 현재 가장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김 사장은 경쟁사에 비해 드림라인이 콘텐츠가 풍부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귀띔한다. 콘텐츠 강화와 함께 그가 추진하고 있는 것은 전자상거래 사업.

 『드림라인의 기술, 제일제당의 물류망, 도로공사의 초고속망 등 3개를 하나로 합쳐서 전자상거래 사업에 나설 경우 엄청난 파괴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말하는 그에게 후발주자답지 않는 강한 자신감을 엿볼 수 있었다.

 초고속망, 멀티미디어, 엔터테인먼트라는 3개의 키워드를 사업계획으로 내세운 김철권 사장은 이 회사의 로고인 「기분 좋은 인터넷」과 같은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현재도 정보고속도로를 닦고 있다.

정혁준기자 jun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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