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은 모르지만 병마와 싸워 이긴 구영건 부장님의 밝은 모습을 꼭 한번 뵙고 싶습니다.』
LGEDS시스템 전직원이 투병중인 사우의 치료비를 마련하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이 회사 공공사업부 구영건 부장이 이형성 골수증후군이라는 병을 얻어 골수이식수술을 받은 것은 지난 9월. 친누나의 골수를 이식받은 수술은 일단 성공적으로 진행됐지만 무려 3000만원에 달하는 수술비와 치료비, 그리고 장기간의 휴직에 따른 생활비는 월급쟁이였던 구 부장에게는 큰 부담이었다.
구 부장이 속해 있던 신공항 사업팀은 곧바로 성금 모금에 나섰고 이러한 구 부장의 안타까운 사연은 전사에 알려졌다.
그러나 인원의 대부분이 파견근무를 하고 있는 회사 특성상 개인적으로 모금활동을 벌인다는 것은 무리였다. 그래서 나온 아이디어가 성금을 직접 통장에 입금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 전산처리되고 있는 월급에서 원하는 만큼 일정액을 자동으로 공제하는 것.
LGEDS 인사팀에서는 구 부장 팀원들의 이러한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이고 이달부터 신청을 받기 시작했다. 그 결과 불과 일주일 만에 260여명의 사원이 자동공제를 신청해 총 570여만원을 모금하는 등 큰 호응을 얻었다.
최근 지식경영과 관련된 책을 발간한 이 회사 오해진 부사장도 저서의 인세 중 현재까지 들어온 500만원 전액을 구 부장을 위한 성금으로 전달하고 쾌유를 빌었다.
『한번 동료는 영원한 동료 아닙니까. 병마와 싸워 이긴 구 부장님의 멋진 모습을 다시 볼 수 있기 바랍니다.』 LGEDS 전직원의 기대처럼 구 영건 부장이 인천 신공항 시설관리 사업부의 야전 사령관으로 다시 돌아올 그날도 멀지 않은 듯싶다.
주상돈기자 sdj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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