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프레임 업체들이 최근 들어 그동안 유닉스 서버 업체들의 핵심영역으로 인식돼오던 인터넷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IBM, 한국후지쯔, 한국유니시스, 컴팩코리아 등 메인프레임 업체들은 자사의 메인프레임에 웹과 연동할 수 있는 다양한 솔루션을 선보이면서 지금까지 유닉스 서버업체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인터넷 시장을 개발하고 있다.
한국IBM은 전통적으로 메인프레임 이미지가 강한 S390을 웹과 연동한 신규 솔루션서버라는 이미지를 부각시키면서 인터넷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한국IBM은 ERP와 웹 연동의 신 솔루션 중심 영업을 강화하는 한편 MP3000 모델을 앞세워 이비즈니스 환경을 고려하는 기업체 사용자를 대상으로 활발한 영업을 펼치고 있다.
한국후지쯔도 대량의 데이터 처리와 안정성 등이 유닉스 서버에 비해 월등한 메인프레임의 강점을 내세워 인터넷·인트라넷 환경에서 운용할 수 있는 인터스테이지 등 다양한 솔루션을 내세워 기존 고객사이트를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해가고 있다.
한국유니시스는 자사의 주력 메인프레임인 클리어패스 엔터프라이즈 서버가 많은 양의 온라인 트랜잭션, 수많은 동시 접속자들에 의한 입출력 작업과 방대한 데이터베이스 등을 요구하는 데 가장 적합한 시스템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이같은 시장특성을 지닌 인터넷시장을 공략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컴팩코리아도 메인프레임인 히말라야가 1년 365일 중단없는 고가용성 시스템이라는 것을 내세워 이를 기반으로 국내 우수 솔루션사들이 다양한 솔루션을 개발, 포팅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프로그램을 마련, 시행하고 있다.
메인프레임 업체들이 인터넷 시장 공략에 적극성을 보이고 있는 것은 금융권 등 전통적인 메인프레임 시장에 유닉스 서버 도입이 본격화하고 있는 데 따른 대응전략의 일환으로 특히 가장 큰 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인터넷시장을 고스란히 유닉스 서버에 넘겨줄 경우 사업위축이 불가피하다는 위기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업체 한 관계자는 『메인프레임을 플랫폼으로 웹 기반기술을 적용해 사용하고 있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다』며 『특히 기존 메인프레임 사용자들은 서버를 별도로 구입하지 않고도 기존의 데이터를 그대로 활용해 인터넷사업을 전개할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 기존 메인프레임 도입업체는 물론 대규모 트랜잭션이 필요한 증권업계와 ISP 등을 중심으로 안정성과 가용성이 뛰어난 메인프레임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승욱기자 swy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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