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눅스 GW 쏟아진다

 차세대 운용체계(OS)로 각광받고 있는 리눅스 기반 그룹웨어가 잇따라 출시되고 있어 리눅스가 인터넷용 소프트웨어(SW), 데스크톱 SW 등에 이어 본격적인 기업용 정보시스템인 그룹웨어 분야로까지 확산될 전망이다.

 쌍용정보통신·나눔기술·로터스코리아·웹데이터뱅크 등 그룹웨어 및 리눅스 전문업체들은 내년부터 공개 OS인 리눅스 기반의 기업용 애플리케이션SW 시장이 본격 형성될 것으로 보고 관련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리눅스 기반의 그룹웨어를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리눅스는 웹서버, 메일서버, 파일서버 등 인터넷 시스템 분야에서 급성장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정부가 시행하고 있는 인터넷PC에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98과 함께 데스크톱용 OS로 채택되는 등 점차 영역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며 최근에는 그룹웨어 등의 기업용 애플리케이션SW 분야로까지 확산됨에 따라 지금까지 유닉스 진영과 마이크로소프트 진영이 양분해온 컴퓨터 산업분야에 새로운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특히 리눅스 기반의 그룹웨어는 유닉스 등 다른 플랫폼 기반의 제품에 비해 판매실적이 저조하지만 그룹웨어 업체들은 자사의 기술력을 과시하고 다양한 제품군을 보유하기 위해 리눅스 기반의 그룹웨어 사업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리눅스 전문업체인 웹데이터뱅크(대표 김대신)는 자체 개발한 리눅스 기반의 그룹웨어인 「터보웨어 1.0」을 개발, 연내 출시를 목표로 상품화 작업에 들어갔다고 10일 밝혔다. 사용자 150명 안팎의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개발된 이 제품은 전자결재·전자우편·업무관리 등 그룹웨어의 각종 기능이 모두 들어 있으며 특히 기업 업무환경에 맞춰 제품을 선택, 설치할 수 있도록 모듈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웹데이터뱅크는 앞으로 출시될 한글 리눅스 배포판인 「터보리눅스」 서버버전에 이 제품을 정식으로 탑재해 판매하는 한편, 자금여력이 부족한 기업을 위해 일부 기능만 사용할 수 있는 무료 버전도 개발할 계획이다.

 로터스코리아(대표 남덕우)는 다음달 안으로 리눅스 기반의 그룹웨어인 「도미노 R5」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 제품은 미국 본사 차원에서 다양한 플랫폼 기반의 그룹웨어를 개발하겠다는 계획 아래 추진되는 것으로 「레드햇 리눅스 6.0」과 「칼데라 오픈 리눅스」 등 2개의 상용 리눅스 제품을 지원한다.

 이들 업체에 앞서 쌍용정보통신과 나눔기술은 올해초 리눅스 기반의 그룹웨어를 출시하고 본격적인 영업을 벌이고 있다. 쌍용정보통신(대표 염정태)은 지난 3월 유닉스 기반의 「사이버 오피스」를 리눅스 플랫폼에 맞춰 개발한 뒤 중소기업들을 대상으로 영업을 벌이고 있다. 쌍용정보통신은 현재 일부 업체들이 리눅스 기반의 「사이버 오피스」를 사용하기 위해 테스트를 벌이고 있으며 내년부터 본격적인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밖에 나눔기술(대표 장영승)도 올해초 리눅스 버전의 그룹웨어인 「스마트 플로 2000」을 출시하고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활발한 영업을 벌이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대다수 기업들은 실제 현장에서 검증된 그룹웨어를 사용하려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리눅스보다는 유닉스 기반의 제품을 선호하고 있다』며 『그러나 리눅스의 장점이 부각되면 저렴한 가격으로 그룹웨어를 구축하려는 중소기업들을 대상으로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윤휘종기자 hjy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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