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언> 코스닥 전산시스템 "툭하면 고장"

 코스닥시장으로 유입되는 투자금액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으나 이를 지탱하는 전산시스템은 네트워크 부하 등의 전산장애로 심한 홍역을 치르고 있다.

 지난 8일과 9일 연이틀 전산시스템 용량 초과사태가 발생하여 한글과컴퓨터·골드뱅크·가산전자 등 일부 종목의 체결 및 시세통보가 길게는 40분 이상 지연됐다. 올들어 코스닥증권시장의 전산시스템 사고는 8번째로, 장애시간도 매번 사고때마다 길어지는 등 문제의 심각성이 증폭되고 있다.

 증권시장은 기업들이 사업영역을 확장하거나 새로운 기술개발 및 시설확충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는 기업의 젖줄이다. 더구나 코스닥은 신생 벤처기업들의 성장과 도약의 발판을 제공하는 자본시장이다. 이와 같이 증권전산시스템은 우리 경제의 자금흐름에 있어 엄청난 역할을 차지하고 있다.

 코스닥의 전산장애는 투자자로 하여금 불신을 초래하여 투자를 위축시킬 수 있으며, 이로 인해 갓 피어나는 벤처기업들의 성장을 저해하는 요인이 될 수도 있다.

 증권거래소나 증권사들은 투자자들의 주식거래로 남긴 막대한 수수료 차익을 서버나 네트워크 등 전산시스템의 안정화에 미리 투자해 리스크 관리에 소홀함이 없어야 할 것이다.

 김철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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