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신문광고에 실린 대기업들의 PC광고를 보면 100만원대 미만의 가격으로 초저가PC를 판매한다는 광고를 자주 접하게 된다. 특히 지난달 20일부터 「인터넷PC」가 시판된 이후 이와 유사한 내용의 「국민PC」에 대한 광고가 부쩍 눈에 띄고 있다. 그러나 광고에 나타난 가격에는 모니터가격과 부가세가 포함되지 않아 이들 제품을 실제로 구입하려면 20만∼30만원을 추가 부담해야 한다.
정부가 인증한 인터넷PC 공급업체는 12개 업체로 국내 대기업이 거의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정부의 인터넷PC 정책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보이며 철저히 외면했던 대기업들이 인터넷PC에 대한 국민의 반응이 좋고, 판매가 폭발적으로 늘어나자 비슷한 이름의 신제품을 내놓고 대대적인 광고·홍보에 나선 것이다.
국민PC·인터넷국민PC라는 제품명으로 판매되는 이들 보급형PC는 사양과 제시된 판매가격이 인터넷PC와 비슷하여 일반 국민은 진짜 인터넷PC로 착각할 수 있다.
그러나 이를 구입하려면 PC에서 없어서는 안될 모니터를 별도 구입해야 하며 부가세까지 부담하려면 광고에 적힌 비용은 크게 상승한다.
대기업들은 보급형PC 광고를 함에 있어 모니터와 부가세를 포함한 실소비자가격을 표시하여 국민이 현혹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박상규 대구시 동구 신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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